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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3억에 아파트·별장 제공"… 파격 대우로 '전문의 모시기' 나선 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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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서울병원 폐업 후 응급 의료공백 8년
"돈 더 줘서라도 경력 10년 이상 전문의로"

충북 단양이 내년 7월 보건의료원 개원을 앞두고 전문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채용되기만 하면 3억 이상의 연봉을 지불하고, 아파트와 별장을 제공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지난달 26일 군립 보건의료원 건물을 지은 단양군은 내년 5월부터 한두 달 시범운영을 거쳐 7월께 전문의를 갖춘 군 의료원을 개원한다.

"연봉 3억에 아파트·별장 제공"… 파격 대우로 '전문의 모시기' 나선 단양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강당에서 열린 '의사인력 수급 실태 발표 및 의대정원 확대 촉구 기자회견'에서 경실련 관계자들이 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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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전문의 4명에 대한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모집 과목은 응급의학과 2명, 내과 1명, 정신건강의학과 1명 등 총 4명이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선발하며 진료 과목에 따라 2억원 후반에서 3억원 후반의 연봉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의료진 숙소 제공과 별장, 관광 시설 할인권 같은 복지 혜택을 주기로 했다. 단양읍에 있는 20평형대(66㎡) 아파트 4채를 매입해 리모델링한 후 전문의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 공중보건의나 간호사 등에게도 원룸형 숙소를 지원한다.


또, 휴양시설과 전원주택이 들어서는 단성면 ‘별다른 동화마을(22가구)’ 내 주택 3채를 보건의료원 원장과 전문의가 별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내주기로 했다. 주말에 단양에 놀러 오는 의료진 가족을 위해 만천하 스카이, 고수동굴 등 관광시설 이용 무료·할인 혜택도 마련했다.


인구 2만7700여 명의 인구소멸지역인 단양군은 지난 2015년 단양서울병원이 경영난으로 폐업하며 8년간 응급 의료체계의 공백을 겪었다. 간단한 응급 진료는 군립노인병원이 맡고 있지만, 중증 환자는 타지역으로 무조건 후송해야 하는 형편이다.


이에 군은 2019년부터 165억원을 들여 입원 병실 30병상의 단양 보건의료원을 지었다.


파격적인 대우에도 불구하고 전문의 확보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주 여건이 부족한 농촌 지역을 선호하는 의사가 적기 때문이다.


경남 산청군은 지난 6월 5차례 공고 끝에 연봉 3억6000만원을 조건으로 의사를 구했다. 강원도 속초의료원은 지난 4월 연봉 4억원을 제시하고야 3개월 만에 응급실 의사 3명을 확보했다.


구도은 단양보건소 팀장은 "채용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응모자가 없으면 연봉을 높일 수밖에 없다"며 "다른 보건의료원과 달리 개원 초기라 병원 인력 운용이나 진료 체계를 구축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돈을 더 줘서라도 경험 많은 전문의를 모셔올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문근 단양군수도 "10년 이상 경력의 전문의를 모셔오는 게 목표"라며 "단양처럼 의료체계가 열악한 지역을 위해 수도권 개원 전 지방의료원 근무를 조건으로 달거나, 지역의료인력 양성 전문 의대 신설 등 정부 차원의 장기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문의를 예정대로 확보한다고 해도 연간 수십억 원에 달하는 운영비가 부담으로 남아있다. 운영비 절반을 국비로 지원하는 지방의료원과 달리 보건의료원은 건물 건축과 장비 도입을 제외한 운영비는 국가가 지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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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 자체 용역 결과 내과·정신건강의학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등 8개 진료과목을 운영하려면 연간 50억~60억원 정도 운영비가 드는데, 단양 지역 의료 수요 여건을 볼 때 연간 30억~40억원 적자가 생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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