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인주 총기난사 사망 18명·부상 13명
18명의 사망자를 낸 미국 메인주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군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예비군 중사라는 증언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메인주 루이스턴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로버트 카드(40)는 2002년 12월 입대한 미 육군 예비군(Army Reserve) 소속 중사로 파악됐다. 그의 보직은 유류 공급 전문가였다.
미군 예비군은 현역 상근 병사와는 달리 비상근으로 근무하며, 통상 한 달에 한 번 부대를 방문해 훈련에 참여해야 한다. 또 매년 2주간 진행되는 연례 훈련도 받아야 한다.
과거 육군 예비군에 복무할 때 카드를 알았다는 클리포드 스티브스는 CNN 인터뷰에서 그는 실전 경력은 없지만, 사격과 독도법 등 다양한 훈련을 소화했다고 말했다. 카드는 해외 전투에 파병된 이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티브스는 카드에 대해 "숲속에서도 편안함을 느낄 것"이라며 "야외활동에 능한 타입의 사내"라고 회상했다. 또 그는 카드가 자신과 복무할 당시 부대 내에서 손꼽히는 사격수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카드는 사격술을 가르치는 화기 교관 자격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5일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18명이 죽고 13명이 다쳤다고 메인주 당국은 밝혔다. 현지 경찰 당국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갈색 셔츠 차림에 소총을 든 백인 남성 용의자의 모습을 담은 이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당국은 용의자로 지목된 카드를 추적하고 있으며, 루이스턴 주민들에게 출입문을 잠그고 집에서 머물 것을 당부했다. 가게들을 향해서도 영업을 중단하고 문단속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26일 "현재까지 접수되거나 파악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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