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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우먼톡]'2030 월드 엑스포' 왜 부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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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우먼톡]'2030 월드 엑스포' 왜 부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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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월드 엑스포 개최지 선정이 눈앞에 다가왔다. 오는 11월28일 파리 박람회기구 총회에서 181개 회원국 대표가 모여 부산, 리야드 그리고 로마 3개 후보지를 두고 표결에 들어간다. 채 한 달이 남지 않은 때라 3개국이 모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총력전 중 하나가 각 후보지의 매력과 비전을 알리는 심포지엄이다. 부산은 지난 10월9일에 파리에서 부산 엑스포 심포지엄을 열고 회원국 대표들에게 왜 리야드나 로마가 아닌 부산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설득전을 벌였다.


부산의 비전과 매력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세계가 대변환을 요구하고 있고, 부산이 대변환의 상징이자 미래의 희망이기 때문이다. 전쟁의 위협과 여전히 만연하고 있는 가난과 질병 속에 많은 나라가 아직도 신음하고 있다. 이 나라들에는 영감이 필요하다. 부산의 대변혁 스토리가 바로 그 영감의 원천이 된다. 작고 가난한 항구에서 한국경제발전을 견인하면서 세계 제7위 컨테이너항이 된 부산은 지구상 많은 국가들에 영감과 용기를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둘째, 부산은 과거의 대변혁 스토리에서 머물지 않고 미래 문명의 비전을 제시하고 희망을 주는 도시다. 산업화의 중추 기지에서 나아가서 친환경 에너지와 IT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도시로 거듭나고 있고, 개방성과 자유 포용의 문화와 인권을 기초로 미래 문명의 선도도시로 앞장서고 있다. 엑스포의 미션이 바로 미래 문명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인 만큼 부산보다 엑스포 개최지로서 더 적합한 곳이 없다.


또한 2030년은 유엔이 정한 ‘지속 가능한 개발목표(SDG)’ 달성 목표연도며, SDG 이후 문명의 비전을 설정하는 해다. 부산 엑스포의 비전은 돌봄과 나눔의 문명으로의 대전환이다. 기후변화, 양극화, 극단주의, 평화에 대한 위협 등 인류의 당면한 문제들은 서로에 대한 돌봄의 자세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궁극적인 해결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자연에 대한 돌봄, 이웃과 먼 나라에 대한 돌봄, 그리고 인류공동체에 대한 돌봄이 필수적이며 지식과 경험, 지혜, 기술 등을 공유해야 인류의 미래가 지속 가능해질 것이다. 이러한 부산 엑스포의 비전이 월드 엑스포의 미션에 가장 부합한다.


필자는 심포지엄에서 왜 부산인가를 주제로 발표할 때 함께 어울리며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서 부산의 매력을 강조했다. 부산은 국제영화제, 불꽃 축제 등 각종 축제가 일 년 내내 열리는 재미가 가득한 도시다. 7개 해변과 10개의 산으로 둘러싸인 쉽게 즐길 수 있는 자연과 문화유산이 곳곳에 있으면서도 해운대의 마천루 등 현대적 도시로 즐기고 체험할 거리가 가득한 도시가 바로 부산이다. 6개월이라는 긴 엑스포 기간에 전 세계에서 모여들 수천만 명의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적 매력이야말로 엑스포 성공의 중요한 요소임은 자명하다. 누가 재미없는 곳에서 시간을 보내려고 먼 길을 오겠는가.


인류 문명의 대전환에는 항상 엑스포가 있었다. 1851년 최초의 엑스포인 런던 엑스포에서는 산업혁명의 시대, 에펠탑으로 유명한 1900년 파리 엑스포에선 문화의 시대, 1962년 시애틀 엑스포에서는 우주 시대, 그리고 2000년 하노버 엑스포에서는 환경보호의 시대로 인류 문명의 대전환이 이루어졌다. 2030년 부산 엑스포는 돌봄과 나눔으로 인류 문명의 새로운 대전환이 이루어지는 역사적 장이 될 것이며, 이것이 바로 왜 부산인가에 대한 명확한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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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하 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 전 주영국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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