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이상이 세전 월급 300만원 미만
200만원 안 되는 직장인도 21%나
올해 상반기 직장인 절반 이상의 세전 월급이 3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만원도 받지 못하는 직장인도 21%나 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4월)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전체 임금근로자(2179만 4000명) 중 세전 기준 임금이 300만원 미만인 근로자는 54.7%로 나타났다.
등록 총조사에 기반한 인구추계 결과를 바탕으로 집계, 응답자에게 지난 3개월간 성과급 등을 포함한 세전 평균 임금을 조사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0만~300만원을 받는 직장인이 33.7%로 가장 많았고, 400만원 이상이 24%를 차지했다. 300만~400만원 미만(21.3%), 100만~200만원 미만(9.1%) 등이 뒤를 이었다.
산업별로 보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200만~300만원 구간은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부동산업의 비중이 각각 46.7%, 42.9%로 높게 나타났다. 400만원 이상의 경우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과 금융 및 보험업이 각각 46.5%, 46.2%로 높았다.
임금 근로자를 포함한 전체 취업자는 지난해 상반기 2807만 8000명에서 35만 4000명이 증가했다. 취업자는 15~29세와 30~49세에서는 각각 13만 7000명, 7000명이 줄었으나 50세 이상에서 49만 7000명이 늘었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이나 주점·카페 등의 취업자 수가 가장 많았다. 기존 1위 자리를 지켰던 소매업종(자동차 제외)은 2위로 내려왔다. 3위는 교육서비스업(6.7%)이 차지했다.
음식점과 주점·카페 취업자는 올해 상반기 전체 취업자 2843만 2000명 중 211만 8000명으로 전체의 약 7.4%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3만명 늘어난 것이다.
음식점 및 주점업이 전체 업종 중 취업자 수 1위에 오른 것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코로나 대유행이 종식된 뒤 식당과 카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이와 반대로 취업자 수가 감소한 업종은 입법 및 일반정부 행정(-2만 7000명), 보험업(-2만 6000명), 기타 금속가공제품 제조업(-2만 2000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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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 전 연령대에서 음식점 및 주점업 취업자가 1년 전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15~29세에서는 음식점 및 주점업에서 일한 취업자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4만 8000명이나 늘었으며, 같은 기간 30대는 3만 3000명, 40대도 1만 4000명 증가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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