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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란듯 개도국 집결시킨 시진핑…입지 다지며 美에 견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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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 1면에 인니·칠레 정상 보도
글로벌 다자주의·내정불간섭 거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일대일로 정상포럼을 통해 개발도상국을 집결시키며 글로벌 리더십을 과시했다. 특히 우방국 정상들에게 협력의 중요성과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는 동시에, 글로벌 다자주의와 내정불간섭 원칙 등을 거론하며 미국을 향한 견제구를 날렸다.


1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제 3회 일대일로 정상포럼' 참석차 방중한 인도네시아, 칠레, 카자흐스탄, 세르비아, 우즈베키스탄, 에티오피아, 파푸아뉴기니, 헝가리 등 각국 수반들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잇달아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보란듯 개도국 집결시킨 시진핑…입지 다지며 美에 견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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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개막식이 열리는 18일 중국 인민일보 1면에는 정상포럼 참가국 정상들과의 연회에서 연설하는 시 주석의 모습과 함께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가브리엘 보리키 칠레 대통령의 모습이 담겼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지면 배치는 관영 매체를 비롯한 여느 현지 언론에 비해 가지는 정치·외교적 함의가 크다. 이 같은 지면 배치와 보도는 한 때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탈(脫)일대일로 여론이 일었던 인도네시아와의 관계에 공을 들이고, 남미 첫 수교국이자 리튬 등 자원 부국인 칠레와의 협력 분위기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인도네시아에 처음으로 '21세기 해상 실크로드'를 공동 건설하자고 제안했었다"면서 "서로의 핵심 이익과 주요 관심사를 연결하고, 함께 협력해 성공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에는 최근 일대일로 사업에 따른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가 완공됐으며, 이달 개통을 앞두고 있다. 조코 대통령은 "더 많은 기업이 인도네시아 신수도와 북칼리만탄 산업단지 건설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과 만나서는 일대일로 협력 계획에 함께 서명하고 "칠레는 중국과 수교한 첫 번째 남미 국가이자, 일대일로 공동건설을 이끈 선구자"라면서 "중국과 서로 신뢰하는 좋은 친구이자, 공동 발전을 추구하는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보리치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기회로 삼아 환경 보호, 빈곤 완화, 에너지, 과학 기술, 광업 등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인적 심화를 도모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시 주석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10년 전 카자흐스탄에서 처음으로 ‘실크로드 경제벨트’ 구상을 제시했다"며 "국제 형세가 어떻게 변화하든 양국의 우호 이념이 대대로 전승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시 주석이 일대일로 구상을 제창한 첫날부터 굳건히 지지하고 적극 참여했다"라고 화답한 뒤 상호 연결과 경제 개발 등 여러 영역에 걸친 협력 문건에 서명했다.


보란듯 개도국 집결시킨 시진핑…입지 다지며 美에 견제구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파푸아뉴기니의 제임스 마라페 총리를 만난 시 주석은 "새로운 형세에서 함께 정치적 상호 신뢰를 다지고 협력의 범위를 확장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파푸아뉴기니는 중국이 미국과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남태평양 도서국 중 하나다. 시 주석은 개도국 정상들을 향해 협력의 중요성과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글로벌 다자주의와 내정불간섭 원칙 등도 거론하며 미국을 견제하는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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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 주석은 18일 오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지난 3월에 모스크바 정상회담에 이어 7개월 만에 만나는 양국 정상은 대미 정책과 최근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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