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리스크 더 커졌다...이란 개입 시 세계성장률 1%P↓”

시계아이콘01분 4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에 이란이 직접 개입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글로벌 경제에도 위기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미 기록적인 부채, 고금리, 고물가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 개입'이라는 최악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GDP)이 예상치보다 1.0%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리스크 더 커졌다...이란 개입 시 세계성장률 1%P↓”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AD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모로코를 찾은 각국 당국자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충돌이 중동전쟁으로 확대되면 경제적으로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브루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부 장관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현재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위협"이라며 "날로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등 (이번 사태에 따른) 리스크 범위가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역시 "이미 글로벌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중동 전역으로 확전될 시) 정말 큰 여파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WTO는 고물가, 고금리, 중국의 성장 둔화,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이유로 전 세계 상품교역 성장 전망(0.8%)도 기존 절반 수준으로 하향한 상태다.


특히 당국자들은 막대한 부채, 고금리, 고물가 등 글로벌 경제의 취약성이 한층 커진 상태에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대두됐다는 데 경계감을 표했다. 기타 고피나스 IMF 부총재는 "전 세계는 중동 분쟁과 이것이 에너지 가격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비롯해 '수많은 충격'에 직면해있다"면서 "부채는 기록적 수준이며 동시에 우리는 더 높은 금리 환경에 처해있다. 잘못될 수 있는 일들이 많다"고 우려했다. IMF는 유가가 10% 치솟을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0.4% 끌어올릴 것으로 추산했다.


당초 연차총회가 시작되던 지난주 초만 해도 이 자리에서 이번 전쟁의 경제적 여파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갈등의 전개 양상, 규모가 불분명한데다, 당장 글로벌 금융시장의 반응도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지난 11일 "위기에 따른 잠재적인 경제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세계 경제전망의 주요 동인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불안감이 본격적으로 고조된 것은 이란의 개입 가능성이 거론되면서다. 블룸버그통신은 "연차총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민간인 대피 공지, 북부에 새로운 전선이 생길 수 있다는 위협 등이 연일 전해졌고, 경제적 여파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면서 "전쟁은 빚지고, 비싸고, 분열된 세계에 위험을 더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블룸버그이코노믹스가 지난 13일 공개한 보고서에는 이번 전쟁이 세계 경제에 미칠 여파를 ▲가자지구 내 지상전 ▲레바논과 시리아 등이 참전하는 이란-이스라엘 대리전 ▲이란의 참전 등 세 가지 시나리오로 나눠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이 가운데 최악의 시나리오라 할 수 있는 이란 참전의 경우, 국제유가는 배럴당 150달러를 돌파하고 내년도 세계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 대비 1%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추산됐다. 주요 산유국인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 등을 통해 세계 경제를 압박하면서 1970년대와 같은 이른바 오일쇼크발 인플레이션 위기가 재연될 것이란 경고다.


이에 따른 세계 GDP 손실액은 1조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내년도 물가상승률 또한 기존 전망 대비 1.2%포인트 높은 6.7%로 추산됐다. 금융시장에서도 변동성이 커지면서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가 16포인트 이상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이란 참전이 아닌 가자지구 내 지상전, 대리전 시나리오에서도 유가는 각각 배럴당 3~4달러, 8달러 이상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AD

블룸버그는 "이스라엘군이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기에 이러한 리스크는 현실"이라고 짚었다. 이날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직접 개입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