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은 순환선으로 총 길이는 60㎞가 넘는다. 이중 우리가 아는 본선만 50㎞ 가까이되고 역 숫자는 모두 43개다. 얼마 전부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2호선 도장깨기한 체험기가 화제다.
지난 10월 6일 에펨코리아에 체험기를 올린 한 누리꾼은 "지하철 2호선을 걸어서 돌아봤다는 글을 보면서 언젠가 저도 한번 해봐야겠다 싶었는데 이번 추석 연휴때 드디어 행동에 옮겨봤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에도 다른 운동은 잘 안하는 대신에 걷기는 그래도 많이 한다고 자부하고 있어서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출발했다"고 했다.
이 누리꾼은 밤 10시50분 강남역에서 출발했다. 잠실방향과 신도림방향을 고민하다 아침 동쪽에서 뜨는 해를 보려면 서쪽으로 가야된다는 생각에 신도림방향을 선택했다. 2호선을 걸어본 이들에게 ‘서초-방배-사당’구간은 마의 구간이라고 한다. 이 누리꾼도 교대역에서 사당역까지 4개 역 가는데만 1시간 정도 걸렸다고 했다. 한강을 건너는 영등포구청역에서 1차 고비가 오고 양화대교를 걸어서 넘어가면서는 "다시 돌아가기 아깝다"고 생각해 쭉 걸었다고 한다. 밤 11시에 출발해 합정-홍대입구-신촌을 지날 때는 새벽 4시가 넘었고 을지로에서 동대문을 지날 때 해가 떴다. 2차 고비는 2호선 지상구간인 한양대-뚝섬-성수-건대입구-구의-강변을 갈 때였다고 한다. 결국 밤 10시50분에 강남역에서 출발해 한 바퀴 걸어서 돌아온 시간은 오전 11시14분. 12시간이 조금 넘었다. 총 걸음수는 무려 7만4983보였다.
이 누리꾼은 "그냥 막연하게 다른 분들이 했다는 글을 보고 저도 가볍게 도전해봤는데 역시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래도 뭔가 긴 연휴 기간에 뭐라도 하나 해냈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뿌듯하긴 했다"면서 "혹시라도 도전하실 분 있으시면 한번 해보시는걸 추천드린다. 평소에 모르던 곳을 한번 보는 재미도 나름 쏠쏠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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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3월 같은 커뮤니티에 올라온 또 다른 누리꾼은 오후 8시 집근처 신림역에서 도전을 시작해 신도림역방향 코스를 선택해 다시 신림역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8시48분. 12시간 46분이 소요됏고 걸음수는 8만보가 조금 안됐다고 한다. 작년 8월에는 강남역에서 시작해 잠실방향으로 한 바퀴를 걸었다는 누리꾼은 총 14시간 30분 (걷기만 10시간)에 7만9000보를 걸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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