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달린 한국야구 4연패…雨로 결승전 못 치르면 자동 은메달[아시안게임]

결승전 우천 취소 시 대만이 금메달
"재해 수준 날씨 아니면 강행 할 듯"

야구대표팀의 아시안게임 4연패 도전이 시작도 하기 전에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8일까지 우천으로 야구 결승전을 하지 못하면 대만이 금메달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7일 오후 7시(한국시간)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대만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지난 2일 대만전에서 3, 4, 5번 타자로 대한민국 중심 타선에 들어섰던 노시환(가운데), 강백호(왼쪽), 문보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 가운데 사오싱시에 이날 오전부터 약한 빗줄기가 내리고 있는데,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 규정에 따라 우천 시 결승전은 하루 뒤인 8일로 미뤄진다.

폐회식인 8일에도 우천으로 경기가 열리지 못하면 결승전은 취소되고, '순위 결정 방식'에 따라 메달이 결정된다.

조직위원회 규정집에 따르면, 금메달은 조별리그 혹은 슈퍼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한 팀이 가져가는데 한국은 지난 2일 B조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0-4로 패한 바 있다.

사오싱시의 강수확률은 7일 60%, 8일도 60%다. 결승전이 취소되면 한국 대표팀은 금메달을 따기 위한 시도도 못 한 채 놓치게 된다.

대한민국 류중일 감독이 경기 후 노시환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결승전이 완전히 취소될 가능성은 작은 편이다. 대회 규정에 "조직위는 결승전이 취소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명시되어있는 만큼 재해 정도의 날씨 변수가 아니라면 결승전은 7일 오후에 강행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폭우가 쏟아지는 정도가 아니면 조직위는 우천 취소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며 "결승전이 문제없이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