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나라는 경제위긴데…모델과 호화 여행한 아르헨 정치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4초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글자크기

본 선거 3주 앞두고 정치 스캔들 터진 야당
1박 1500만원 요트 여행·271억 위자료

대선·총선을 불과 3주 앞둔 아르헨티나에서 지난 주말 상상치 못한 정치 스캔들이 터지며 야당 후보가 사퇴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발단은 모델이자 속옷 사업가인 소피아 클레리치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바캉스 사진 한 장이었다.

나라는 경제위긴데…모델과 호화 여행한 아르헨 정치인 아르헨티나 정치인 마르틴 인사우랄데(왼쪽)와 모델 소피아 클레리치.[사진=온라인]
AD

클레리치는 지난 주말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호화 요트를 타고 바캉스를 즐기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그녀는 자신의 뒤로 얼굴이 보이지 않는 남성에 아르헨티나 유명 정치인 마르틴 인사우랄데를 태그했다.


인사우랄데는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수석장관이자 여당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선거 총괄책임자다. 그는 단순 정무직 공무원이 아니라 로마데사모라 시장(휴직)으로 여당인 페론당이 자신의 텃밭인 부에노스아이레스주를 수성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배치한 인지도 높은 인물이다.


논란이 가중되자, 그는 하루 만에 사표를 제출했다. 사표는 즉각 처리됐으며, 현지 언론은 대선을 앞두고 여당 지도부가 그를 경질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건 초기에 클레리치는 사진을 삭제한 후 "정치인은 바캉스도 못 가냐"며 네티즌을 공격했지만 인사우랄데가 경질된 후에는 호화요트는 친구의 것이고 혼자 여행했으며, 각종 명품은 자신이 구입한 것이라며 변명했다.


이 가운데 인사우랄데는 작년 공직자 재산 신고 당시 고작 60만 페소(당시 가치로 500만원 미만)만을 신고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에 불을 붙였다.


언론은 그가 두 달 전 이혼한 전 부인에게 위자료 2000만 달러(약 271억원)를 지불하기로 했다는 루머를 전하기도 했다. 요트 여행에 이어 위자료 소식이 전해지며 평생을 정치인으로 살아온 그가 부정 축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불을 붙였다.


야당은 인사우랄데를 부정 축재 의혹으로 고발하고 조사를 촉구했다.



야당 하원 후보인 아구스틴 로모는 "연 물가상승률이 124%를 넘고, 국민의 40%가 빈곤하며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어린이 70%가 가난하다는 통계가 발표된 지 얼마 안 됐다"며 "전 부인에겐 2000만 달러를 주고 유럽에서 모델과 호화 요트 여행을 하며, 고급 핸드백과 시계를 선물하고 고급 샴페인을 마셨다니 역겹다"고 인사우랄데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