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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후 '청문회 정국' 여야 격돌 예상…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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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같은 날 개최

2개 정부부처의 사령탑을 결정지을 청문회가 엿새간의 긴 추석 연휴 끝에 열린다. 여야가 10월 국회에서 가장 먼저 격돌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모두 야당에서의 '지명 철회' 요청이 있었던 만큼 오는 5일 청문회에서는 야당의 공세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과거 그가 장관에 재직하던 MB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관리했다는 의혹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유인촌, 'MB 블랙리스트' 공세 어떻게 돌파할까
추석 후 '청문회 정국' 여야 격돌 예상…관전 포인트 14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가 서울 종로구의 장관 후보 사무실에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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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후보자는 지난 이명박 정부 시절 2008~2011년까지 약 3년간 문체부 장관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국정원 '적폐청산 TF(태스크포스)'는 유 후보자가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MB 정부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화이트리스트를 만들어서 관리했다고 발표했다. 블랙리스트에는 총 82명의 이름이 포함됐고, 이들은 외압에 의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유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를 위해 처음 출근한 지난달 14일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예술계와) 대립적 관계는 있었지만 그런(블랙리스트) 적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만약 또 (블랙리스트) 얘기가 나온다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정리해보겠다는 생각"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유 후보자를 바라보는 문화계의 입장은 갈렸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문화자유행동은 지난 달 20일 85개 단체가 참여한 공동 성명을 통해 유 후보자에 대한 공식 지지를 표명했다. 이들은 "유 후보자가 문체부 장관 재임 시 보여준 소신, 일관성, 강력한 추진력, 성과 등을 보다 원숙한 경륜을 통해 문체부 장관으로 펼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반면, '유인촌 장관 임명을 반대하는 문화예술인' 일동은 "유인촌 씨를 문체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가 반민주적, 위헌적 전체주의 정부임을 천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유 후보자가 지명된 지난달 13일 브리핑을 통해 "과거 막말과 문화예술계 인사 탄압을 자행한 장본인"이라며 "후안무치한 재탕 후보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청문회 일정이 합의되기 전까지 유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여당은 블랙리스트 언급을 자제하고 유 후보자의 경험과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유 후보자는 과거 문체부 장관으로서의 역량을 선보인 검증된 인사"라고 했다.


김행, '주식 파킹'부터 '성차별' 논란까지
추석 후 '청문회 정국' 여야 격돌 예상…관전 포인트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가 14일 서울 서대문구 후보 사무실로 출근하던 중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가장 큰 논란으로는 '주식 파킹'이 꼽힌다. 쟁점은 김 후보자가 2013년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된 뒤 본인이 창업한 소셜뉴스(위키트리 운영사)의 지분을 어떻게 처리했느냐다.


김 후보자는 앞서 본인 지분을 공동 창업자 공훈의 전 대표에게 전량 매각했고, 남편의 지분만 시누이에게 팔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남편의 지분을 시누이에 매각해 백지신탁을 회피하려고 했다는 '파킹' 의혹이 일었다. 공직자윤리법상 시누이는 주식을 백지신탁해야 하는 이해관계자는 아니다. 다만 측근에게 주식을 판 것은 백지신탁 제도 취지에 어긋난다는 것이 김 후보자를 비판하는 측의 주장이다.


이에 더해 김 후보자의 주식 또한 시누이에게 파킹을 했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됐다. 김 후보자는 지난달 22일 사무실 출근길에서 관련 질문에 "그 당시 주식 몇 주가 어디로 들어갔고, 이런 걸 기억을 못 한다"며 "주식 수에 착각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백지신탁위원회에서 안내한 대로 했는데 갑자기 파킹했다고 하면 당황스럽다. 제가 시누이에게 돈도 안 주고 명의를 옮겼다가 다시 찾아와야 파킹"이라고 강조했다.


여성 정책을 관할하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과거 작성한 기사에서 성차별적인 발언을 해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과거 위키트리에 '김행 기자' 이름으로 작성된 기사 제목 중 "Women=Problems(여성=문제)", "엉짱 교수의 환상적 뒤태" 등이 논란이 됐다. 이에 김 후보자는 시민기자가 들어와 닉네임으로 기사를 쓰는 플랫폼 형태에서 '닫힌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문제라고 해명했다. 그는 "(당시) 2만3000여명의 시민기자 계정을 없앴고, 트래픽이 높았던 많은 기사가 기존 임직원 계정으로 분산됐기 때문에 해당 기사가 자신의 이름으로 올라가 있을 뿐, 실제 작성자는 다르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 발탁' 논란도 김 후보자 지명부터 흘러나왔다. 과거 김 후보자가 설립한 위키트리와 김 여사의 코바나컨텐츠가 전시회를 공동 주최한 사실이 있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이후 "가짜뉴스의 도가 지나치다"며 출근길 도어스테핑을 중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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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자의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자 여야는 추석 직전인 지난달 27일에서야 청문회 일정을 오는 5일로 확정 지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간사인 신현영 의원은 지난 25일 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라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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