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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디리스킹 방법 못찾은 기업들, 그냥 짐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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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기업 10곳 중 1곳은 자금 회수
22%는 "中 시장 철수 검토 중"
美 기업 12%, 제조 시설 이전 검토

최근 지정학적 갈등이 심해지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속속 빠져나가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이 디커플링(분리)에서 디리스킹(위험제거)으로 대중국 전략을 전환하고 있지만,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한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서 발을 빼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中 디리스킹 방법 못찾은 기업들, 그냥 짐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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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주중 유럽 상공회의소가 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기업 10곳 중 1곳은 이미 중국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해 해외로 이전했다. 또 전체 기업의 22%는 중국 시장에서 발을 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중국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응답률이 절반을 넘지 못한 것은 설문조사를 시작한 2016년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기업도 중국 투자를 축소할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중 미국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해 설문조사에 응한 미국 기업의 12%가 중국 밖으로 제조시설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의 기업들은 이미 제조시설 이전을 마쳤다고 답했다.


이 같은 추세는 반도체와 제약업계 등 여러 산업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기기를 생산 중인 대만 폭스콘은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는 맥북을 베트남에서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태국에서도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의 완구업체인 하스브로는 2018년 69%에 달했던 중국 생산량을 60% 수준까지 줄였다.


소재와 부품을 중국이 아닌 제3국에서 조달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독일의 기계공업 협회는 "회원사의 3분의 1이 중국이나 미국 시장 모두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제 3국에서 부품 조달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기업은 대중제재를 우려해 중국 법인을 분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스웨덴의 글로벌 제약업체인 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 중국 사업을 분리해 홍콩에 별도 법인으로 상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기업들이 디리스킹 전략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지정학적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어적 자세만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의 싱크탱크인 유럽외교위원회의 선임 연구원 아카테 데마라이스는 "유럽의 기업들은 아직도 디리스킹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지난 1년간 민간기업들이 많은 논의를 해왔으나 투자 부문에서도 디리스킹 전략이 실행되려면 몇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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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들도 "서방 국가들은 중국과 큰 마찰을 빚지 않기 위해 디리스킹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나, 아직 기업들은 중국 사업이 중단될 경우 회사를 보호하는 방법 등에 집중하며 디리스킹에 대한 실질적인 전략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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