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접어서 잘 팔린 스마트폰...노트북도 접는 시대 왔다

시계아이콘01분 5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LG전자의 첫 시도...흥행 여부가 관건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접는 폰을 출시하며 폴더블폰 시대를 연데 이어 LG전자가 국내 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접을 수 있는 노트북을 선보이며 노트북의 영역을 확장했다. 출발은 500대 한정판매다. 폴더블 노트북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양산 체제를 갖춘 한국 디스플레이업계는 LG전자가 이번 첫 판매를 시작으로 판매량을 늘리거나 후속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접어서 잘 팔린 스마트폰...노트북도 접는 시대 왔다
AD

◆스마트폰 이어 노트북도 접는 시대

27일 IT·디스플레이업계는 LG전자가 한국 브랜드 최초의 폴더블 노트북 ‘LG 그램 폴드’를 출시한 것을 폴더블 노트북 시대가 열릴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상징적인 이정표로 인식하고 있다. 세상에 폴더블 노트북이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삼성전자가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스마트폰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이후 레노버(2020년), 에이수스(2022년), HP(2023년) 등이 폴더블 노트북을 출시했다. 모두 실험적인 제품으로 인식됐을 뿐 흥행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LG전자가 국내 브랜드 최초로 접으면 12형 노트북, 펼치면 17형 태블릿·전자책 등 다양하게 변환되는 제품을 출시한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폴더블폰 흥행 덕에 소비자들이 화면을 접는 것에 대해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시대가 됐다. 올해 1분기 수량 기준 국내 노트북 시장 21.8%를 차지하고 있는 LG전자가 폴더블 노트북을 내놓은 것도 새로운 형태의 노트북 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우는 부분이다.


LG 그램 폴드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얇고, 구부리기 용이한 자발광(自發光) OLED의 강점을 활용했다. 화면을 펼쳤을 때 가장 두꺼운 부분의 두께가 9.4mm로 얇고 완전히 펼치면 17형 대화면(대각선 길이 약 43cm), 화면을 접으면 12형(대각선 길이 약 31cm)이다. 기존 그램 시리즈 노트북의 초경량·대화면의 정체성을 계승하고, 화면을 접었다 펼치는 자유로움을 더한 혁신적인 제품인 셈이다. 노트북을 가로로 세워 책처럼 화면 가운데를 살짝 접으면 자동으로 화면이 회전되고 비율이 조절돼 전자책이나 문서를 읽기에 편리하다. 노트북을 펼쳐 세로로 세우면 하나의 모니터로도 쓸 수 있다. LG전자는 첫 폴더블 노트북 판매 분위기를 확인한 후 접는 모델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업계는 폴더블 노트북 흥행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 패널 양산에 돌입해 LG전자에 납품했다. 다만 LG전자가 제품을 500대 한정판으로 내놓은 탓에 주문 양이 많지 않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이미 스마트폰 외 IT 제품에 쓰일 수 있는 17인치 폴더블 패널 기술 개발을 완료한 터라 고객사만 확보되면 언제든지 양산이 가능한 상황이다.

접어서 잘 팔린 스마트폰...노트북도 접는 시대 왔다 LG디스플레이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 패널

◆삼성전자도 폴더블 노트북 내놓을까…문제는 가격·사용성

삼성전자도 업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내놓을 만큼 기기를 접는 기술력에선 밀리지 않는다. 하지만 아직까지 폴더블 노트북 출시 계획은 없다.


삼성전자를 머뭇거리게 하는 것은 시장성이다. 폴더블 패널은 IT 기기 생산 원가의 40% 정도를 차지한다. 화면이 큰 패널일수록 가격이 높아질수 밖에 없다. LG전자 그램 폴드의 경우 가격이 499만원이다. 삼성전자의 신작 노트북인 갤럭시북3를 3대나 살수 있는 금액이다.


또 다른 문제는 휴대·사용성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경우 대형 화면을 접어 주머니에 넣고 다닐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큰 메리트이지만, 노트북은 원래부터 크기가 크기 때문에 접으나 안접으나 가방에 넣거나 손으로 들고다녀야 한다"며 "특히 일반 노트북에서 물리 키보드가 주는 안정감을 무시할수 없는데, 화면만을 접을 수 있다고 해서 사용성이 높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AD

만약 주머니로 들어갈수 있을 정도로 노트북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이는게 가능하다면, 출시가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응용 프로그램의 실행 화면을 제공하는 전자 장치와 동작 방법'이라는 이름의 특허를 출원했다. 특허에선 단순히 양쪽으로 여닫을 수 있는 패널부터 아코디언 방식으로 접거나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 접은 뒤 또 세로로 여러번 접는 등 물리적인 기기 크기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 등이 제시됐다. 이 기술을 상용화 할 수 있다면 노트북과 같은 대형 스마트 기기를 스마트폰 정도 크기로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