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韓 반도체 약한 고리 해결 나섰다…삼성·하이닉스 출신 행보 눈길

시계아이콘01분 4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삼성 출신 시스템 분야 창업 활발
국내서 생소하던 IP 사업 시도

하이닉스에선 젊은피 3인방 뭉쳤다
창업 지원 통해선 소부장 기업 탄생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70% 점유율(D램 기준)을 차지하는 강국이다. 반면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선 점유율이 3%에 불과하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이 약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출신들이 창업을 통해 해당 영역에서 활발한 사업 행보를 보이고 있다.

韓 반도체 약한 고리 해결 나섰다…삼성·하이닉스 출신 행보 눈길
AD


삼성전자 출신들은 주로 시스템 반도체 업무 경력을 토대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대규모 투자가 필수인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시스템 반도체 분야는 차별화된 기술과 고급 인재 확보가 성공 핵심 열쇠로 꼽히기 때문이다. 시스템 반도체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시장 참여 기회가 늘어난 점도 요인이 되고 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 출신인 이성현 대표가 2017년 설립한 곳이다. 반도체를 설계하는 데 필요한 설계자산(IP)을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1976년생으로 삼성종합기술원(현 SAIT)과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사업 부서인 시스템LSI사업부에서 총 18년간 일했다.


그는 시스템LSI사업부에서 삼성전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시리즈를 개발하다 IP 중요성을 체감한 뒤 2015년 회사를 나와 2년간 준비 끝에 국내에서 손꼽던 IP 업체를 차렸다. 이후 기술 개발에 힘쓴 결과, 현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서 삼성전자를 협력사로 두고 있다. 미국 마이크론과 LX세미콘 등 다양한 국내외 고객사에도 IP를 공급하며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韓 반도체 약한 고리 해결 나섰다…삼성·하이닉스 출신 행보 눈길

지난해 회사가 설립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현대자동차그룹 투자를 받은 팹리스(반도체 설계) 스타트업도 삼성전자 출신과 연관이 있다. 1965년생인 박재홍 보스반도체 대표는 모토로라, IBM을 거친 뒤 1999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23년간 일하며 시스템LSI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오랜 경력을 토대로 업계 떠오르는 분야인 차량용 반도체 시장 진출에 나섰다. 현재 모바일, 전장용 시스템온칩(SoC) 설계 역량을 토대로 미래 자동차에 쓰일 시스템 반도체 개발에 힘쓰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현대차·기아에 20억원 규모 후속 투자를 받으며 맞춤형 반도체 개발을 위한 협력 체제를 갖췄다.


SK하이닉스에선 같은 팀에 근무하던 3인방이 의기투합해 팹리스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메티스엑스는 김진영 최고경영자(CEO)와 김도훈 최고기술책임자(CTO), 김주현 최고제품책임자(CPO)가 핵심 창업자로 김 CEO와 김 CTO는 1980년생, 김 CPO는 1981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피에 속한다. 특히 김 CEO는 41세 나이에 SK하이닉스 부사장이 돼 최연소 임원 타이틀을 단 인물이다.


이들은 각기 다른 곳에서 일하다 SK하이닉스에서 같은 팀으로 만나 차세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 아키텍처를 설계하며 창업의 꿈을 키웠다. 지난해 회사를 창업한 뒤 차세대 연결 표준으로 꼽히는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기반 스마트 메모리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향후 주문형 반도체 칩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초엔 85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韓 반도체 약한 고리 해결 나섰다…삼성·하이닉스 출신 행보 눈길

SK하이닉스 출신 소부장 기업들도 늘고 있다. 회사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하이개라지)을 통해서다. 2018년부터 진행된 하이개라지를 통해 총 28개 반도체 소부장 스타트업이 창업을 시도, 그중 79%가량인 22팀이 현재까지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하이개라지를 통해 2020년 설립된 올도완은 SK하이닉스에서 20년간 일하며 반도체 포토 공정(반도체 원판인 웨이퍼에 회로를 그려 넣는 공정) 연구를 해오던 1975년생 심재희 대표가 세운 곳이다. 현재 평탄화 공정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같은 1975년생으로 SK하이닉스 포토 소재 전문가였던 이성재 대표는 첨단 소재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로 MHD를 설립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내부에서 일하면서 무엇이 필요한지, 아니면 어떤 것을 개선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 보니 직접 소부장 분야에서 창업하는 경우가 많다"며 "SK하이닉스 입장에서도 국내 업체들을 통해 국산화, 다변화했을 때 원가 절감이 되고 좋은 품질을 얻을 수 있다 보니 이점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