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산에서 호우로 불어난 하천에 여성이 휩쓸려 소방 당국이 수색을 벌이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후 5시 48분께 부산도시철도 1호선 온천장역 인근 온천천에서 한 여성이 물에 빠져 기둥을 붙잡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구조에 나섰지만, 여성은 결국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현재 구조 인력 200여명과 차량 33대 등을 동원해 수색을 벌이고 있으며 경찰과 해경도 인력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
이들 기관은 최초 신고 지점에서 하류인 수영강 입구까지 수색 범위를 확대했지만, 아직 여성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는 이날 오후 7시 40분 호우경보가 내려졌으며 시간당 10~3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부산 북구 지역 누적 강수량은 67.5㎜, 금정구는 63.5㎜를 기록하고 있다.
강풍주의보도 내려졌으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오륙도에는 초속 16.1m에 달하는 순간 최대 풍속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다음날 새벽까지 30~80㎜, 많은 곳은 150㎜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지역은 시간당 최대 50㎜에 달하는 매우 강한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부산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계곡이나 하천 등 갑자기 물이 불어나거나 침수 우려가 있는 곳은 접근하지 말고 산사태나 시설 붕괴도 조심해야 한다”며 “당분간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설물 안전도 점검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bsb0329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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