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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톱 30 제약사' 도약…LG화학, 올해 국내 매출 1조 달성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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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세계 톱30 제약사로 도약'을 향한 항해를 본격 시작했다. 항암 대사질환 영역에 자원을 집중해 신약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당뇨 신약 제미글로 사업을 키우는 한편 올해 인수한 아베오파마슈티컬스(아베오)를 미국 항암 시장 공략의 전초 기지로 육성한다.


'세계 톱 30 제약사' 도약…LG화학, 올해 국내 매출 1조 달성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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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출 '1조클럽' 가입

LG화학 생명과학산업본부는 올해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제약사 가운데 연 매출 1조원이 넘는 기업은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5곳이다. LG화학은 국내 제약사 중 6번째로 1조 클럽에 가입하게 되는 셈이다.


LG화학은 생명과학사업본부의 올해 연간 매출 목표를 1조20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매출액은 9090억원. 올해는 상반기에만 59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당뇨 신약 제미글로 제품군이 효자다. 2012년 나온 제미글로는 DPP-4억제제 및 SGLT-2억제제 성분의 국내 최초 당뇨신약이다. DPP-4억제제는 췌장으로부터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인크레틴)의 활동을 방해하는 것(DPP4)을 억제하기 위한 약이다. SGLT-2억제제는 콩팥의 구성단위인 네프론에 위치한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를 조절하는 약물이다. LG화학은 제미글로 출시 이후 제미글로 기반의 복합제 제미메트, 제미로우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다. 지난해 유비스트(UBIST) 통계 기준 제미글로 제품군 매출은 1330억원을 기록했다. DPP-4 억제제 시장에서 2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제미글로 제품군은 상반기 700억원 이상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지난 4월에는 신규 당뇨 복합제 제미다파를 내놨다. 제미다파는 제미글로와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을 하나로 합친 신약이다.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인 다파글리플로진은 신장에서 포도당이 재흡수되는 것을 막아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출시켜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올 초 인수 완료한 아베오도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7072억원을 투자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장암 치료제 '포티브다'를 보유한 아베오를 인수했다. 아베오는 지난해 1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한 21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830억원이다.


LG화학이 항암제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건 글로벌 제약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질환 영역이기 때문이다. 항암제 시장은 2021년 250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10.4% 성장해 2026년 4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 시장이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 톱 30 제약사' 도약…LG화학, 올해 국내 매출 1조 달성하나
"작은 씨앗에서 미래 거목으로"

LG화학은 바이오사업을 3대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2027년까지 바이오사업 연구개발(R&D)에 총 2조원 규모를 투자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항암, 대사질환 분야에서 4개 이상의 신약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우선 LG화학은 올해 연구개발에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통풍치료제 신약 '티굴릭소스타트'는 미국에서 임상 3상에 진입했다. 2027년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1차 치료제로 허가받고 2028년부터 글로벌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영아용 6가 혼합백신 개발에도 나섰다. LG화학은 최근 '정제 백일해' 기반 6가 혼합백신 ‘APV006’의 국내 임상 1상 첫 시험자를 등록했다. 'APV006'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뇌수막염, B형간염 등 6개 감염질환을 예방하는 백신이다. 국내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5가(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뇌수막염) 백신 대비 접종 횟수를 2회 줄일 수 있다. LG화학은 'APV006' 임상 개발 및 시설 구축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 2030년 내 국내 상용화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인재 확보가 우선이라고 보고 적극적으로 인재 찾기에도 나서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달 초 미국을 방문해 매사추세츠공과대(MIT),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캘리포니아공대 등 북미 지역 주요 20여개 대학 석·박사 40여명을 만났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의 연구 개발 현황과 변화 방향 등을 공유하고, 간담회를 통해 참석한 인재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LG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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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에서도 바이오산업을 차세대 주요 사업으로 보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바이오 사업 현황을 살폈다. LG화학 생명과학본부의 보스턴 법인과 아베오를 찾았다. 또한 보스턴 세계 최고 항암 연구시설인 다나 파보 임 센터와 바이오 제약 분야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시설인 랩센트럴도 방문했다.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보스턴은 글로벌 바이오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2000여개가 밀집해 있다. 구 회장은 "LG의 바이오 사업이 지금은 작은 씨앗이지만 노력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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