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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로봇株…삼성·두산·한화 ‘대기업 전쟁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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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투자한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주가 급등
내달 하반기 ‘IPO 대어’ 두산로보틱스 상장 예정
한화그룹의 협동로봇 기업 한화로보틱스도 출범 예정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의 상장을 앞두고 국내 주식시장에서 로봇 관련 종목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이차전지 테마가 주춤한 사이 두산을 비롯해 삼성전자, 한화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의 로봇산업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이 약 6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두산로보틱스가 상장을 앞두고 오는 11~15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어 21~22일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회사 측에서는 희망 공모가액 범위를 2만1000~2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최대 1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 예정 시기는 내달 초다.

고공행진 로봇株…삼성·두산·한화 ‘대기업 전쟁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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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는 지난 상반기 매출 237억원에 9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아직 투자 단계인 만큼 이익 전환 시점이 관심이다. 증권가에서는 협동로봇 산업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예상보다 이익 발생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유니콘 특례 요건으로 상장을 추진하지만,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노동력 공급 불균형으로부터 야기되는 협동로봇 수요 증가를 감안한다면 이익 달성 시점은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라며 "상장 직후 유통 가능 주식 비중은 25% 수준으로, 최근 인공지능·로봇 섹터의 강세 흐름을 감안하면 단기 수급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상반기 코스닥 차트를 역주행했던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이어 하반기 두산로보틱스가 상승 바통을 이어받아 국내 로봇산업의 강세 흐름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순위 92위(2022년 12월29일 기준)였는데, 올해 삼성전자의 투자를 계기로 주가가 급등해 현재 HLB, 에스엠, 펄어비스를 제치고 시가총액 7위에 올랐다. 이 기간 동안 시가총액 규모는 5782억원에서 3조6576억원으로 불과 8개월 만에 6.3배 불었다.


고공행진 로봇株…삼성·두산·한화 ‘대기업 전쟁터’

레인보우로보틱스뿐만 아니라 신성델타테크, 티로보틱스 등 로봇 관련 종목들이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말 대비 신성델타테크의 주가 등락률은 약 560%, 티로보틱스는 약 510%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역시 약 500%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세 종목 모두 국내 전체 상장사 중 올해 주가 상승률로는 최상위권 그룹에 포함됐다. 로봇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초강세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KODEX K-로봇액티브는 전날 1만5390원에 마감, 연초 대비 주가가 70% 가까이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로봇 관련 종목의 강세 흐름은 일시적으로 뜨고 지는 이른바 '테마주'들과는 차별화된다고 보고 있다. 단순히 '미래산업'에 대한 기대감만은 아니다. 노동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 등 탓에 로봇 수요가 커지고 관련 인프라도 갖춰지는 등 시장의 변화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구 감소 등 사회 구조적인 변화 속에서 자동화 수요는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이고, AI 등 로봇 관련 기술의 발전으로 더욱 다양한 로봇이 활용될 것"이라며 "로봇 산업은 단기적인 테마가 아닌, 중장기적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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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분야에 대한 대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도 이를 뒷받침한다. 삼성과 두산에 이어 한화그룹도 내달 협동로봇 기업 한화로보틱스를 출범시킬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에서 협동로봇 및 모바일 사업을 분할, 자회사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합작 투자로 한화로보틱스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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