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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요즘 자동차들…당신의 '성 생활'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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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영리단체, 글로벌 25개 차량업체 조사
"BMW·포드·도요타 등 내밀한 정보도 수집"

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의 차량 소유주의 정치적 견해나 성생활 등 내밀한 개인정보까지 수입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닛산, 성생활 정보 수집 가능…테슬라 모든 평가 기준 미달
똑똑한 요즘 자동차들…당신의 '성 생활'도 알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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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의 비영리단체 '모질라 재단'이 BMW, 포드, 도요타, 테슬라, 기아 등이 포함된 전 세계 25개 자동차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모든 업체가 필요 이상으로 많은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수집한 정보를 차량 운행 등과 무관하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질라 재단은 조사 결과 25개 브랜드 모두가 '사생활 보장 안 됨'(Privacy Not Included) 등급에 해당한다면서 "이들 브랜드의 차량은 공식적으로 우리가 사생활 보호 수준을 평가한 제품들 가운데 최악의 범주에 해당한다"라고 비판했다.


자동차 업체들이 수집하는 정보는 운전 속도, 목적지 등 운행 정보는 물론 차 안에서 듣는 음악, 의료 및 유전 정보, 성생활 관련 정보 등 내밀한 개인 정보까지 광범위했다.


특히 닛산은 수집하는 정보에 "성적 활동"(sexual activity)이 포함돼 있었으며 기아도 개인 정보 처리 방침에 "성생활"(sex life)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고 전해졌다.


또 기아의 개인 정보 처리 방침에는 성생활 외에 "성적 성향, 인종이나 민족, 종교적·철학적 신념, 정치적 견해, 노조 가입" 등을 포함한 "특수 범주의 정보"도 처리할 수 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앞서 올해 초 직원들이 고객 차량의 영상 자료 등을 공유하는 등 개인정보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던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이번 조사에서도 보안, 데이터 통제, 인공지능(AI) 등 모든 평가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업체의 84%는 차량 소유주로부터 수집한 개인 정보를 서비스 제공업체나 정보 중개업자 등과 공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76%는 수집한 개인 정보를 판매할 수 있게 돼 있었다.


자동차 편의 향상되며 수집할 수 있는 정보도 늘어…"자율 주행 전환되면 더 큰 혼란 예상"
똑똑한 요즘 자동차들…당신의 '성 생활'도 알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전환, 무선 네트워크 서비스 확대 등에 속도를 내면서 자동차 업체들이 수집할 수 있는 개인 정보가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동차 소프트웨어에 무선 네트워크를 결합해 차량 이용 편의를 높이는 커넥티드 서비스, 구글 지도 등을 통해 수집한 운전자 정보를 토대로 운전자의 관심사 등 더 많은 정보를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후 차량에 인터넷이 더 많이 연결되고 자율 주행이 가능해지면 더 큰 혼란이 야기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모질라 재단은 "조사 대상 업체들이 개인 정보 암호화 등 최소한의 보안 기준을 충족하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질라 재단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수년 동안 첨단 기능을 홍보하기 위해 자동차가 '바퀴 달린 컴퓨터'라고 자랑해왔으나,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이 운전자의 사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인터넷에 연결된 초인종과 시계가 우리를 감시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동안 자동차 브랜드들은 자동차를 강력한 데이터 수집 기계로 바꾸며 조용히 데이터 사업에 뛰어들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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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사 대상 업체 가운데 운전자가 개인 정보를 삭제할 권리가 있다고 밝힌 업체는 닛산-르노-미쓰비시 얼라이언스 산하인 르노와 다치아 등 2곳뿐이었다. 이 두 업체는 유럽에 본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수준의 개인정보 보호법인 일반정보보호법(GDPR)을 적용하고 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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