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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잭슨홀 파월 발언 앞두고 하락...나스닥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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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2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대기하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전날 시장을 환호케 했던 엔비디아의 호실적은 이날 기술주 랠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일찌감치 예상된 어닝서프라이즈였던 만큼, 이미 시장에 선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채금리도 다시 상승하며 투심을 짓눌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73.56포인트(1.08%) 떨어진 3만4099.4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59.70포인트(1.35%) 내린 4376.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7.06포인트(1.87%) 하락한 1만3463.9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에서 11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기술, 통신, 임의소비재 관련주의 낙폭은 2%를 웃돌았다. 전날 장 마감 후 어닝서프라이즈를 공개한 엔비디아는 강보합에 그쳤다. 전날 엔비디아 효과로 동반상승했던 애플, 테슬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는 일제히 2%대 낙폭을 나타냈다. 반도체주인 AMD는 7%가까이 미끄러졌다. 달러트리는 이날 개장 전 부진한 실적과 가이던스를 공개하며 13%가량 급락했다. AMC는 주식분할 작업을 완료하며 26% 이상 내려앉았다. T모바일은 인력규모를 5000명 감원한다는 발표에 2%이상 밀렸다. 나이키는 1%이상 떨어져 11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잭슨홀 파월 발언 앞두고 하락...나스닥 1.87%↓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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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이날 미 와이오밍주에서 개최되는 잭슨홀 미팅 소식과 함께 기업 실적, 경제지표,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전날 장 마감 후 공개된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으나, 이날 기술주 랠리는 지속되지 않았다. 반면 이날 개장전 부진한 실적을 공개한 달러트리는 소비지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부추기는 재료가 됐다. 미라마르 캐피탈의 맥스 와세르만 창업자는 "엔비디아의 실적은 좋았으나, 시장은 이를 선반영했다"면서 "투자자들은 시장에서 급등을 경험했다는 것을 깨닫고 Fed가 찬물을 끼얹기 전 약간의 이익을 얻고자 할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MPB파트너스의 필립 콜마르 글로벌 전략가는 단지 몇개주가 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날 공개된 제조업 지표도 부진했다. 7월 내구재 신규 주문은 전월 대비 5.2% 감소해 2020년4월 이후 최대폭 줄었다. 이는 월가에서 전망한 4.1% 하락보다도 더 부진한 결과다. 전날 S&P 마킷 글로벌이 공개한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도 6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제조업 PMI는 기준선인 50 아래에서 예상보다 업황 위축이 심화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나마 경제를 견인했던 서비스업 PMI도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렸다.


반면 미 노동시장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는 2주 연속 감소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3∼19일)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만건 줄어든 23만건으로 집계됐다. 다우존스가 추정한 24만건도 밑도는 결과다. 이러한 지표는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탄탄함을 시사해 Fed의 긴축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의 눈길은 잭슨홀로 쏠린다. 파월 의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 총재와 고위 공무원, 경제석학 등은 이날부터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경제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에 참석한다. 파월 의장은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틀차인 25일 오전 10시5분부터 경제전망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긴축사이클 막바지에 들어선 미국의 통화정책의 향방을 읽을 수 있는 자리인 만큼 그의 발언 수위에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파월 의장은 데이터 의존적인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필요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2V리서치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자자의 78%는 파월 의장이 데이터 의존성을 강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에 기반을 둔 리서치 연구회사의 설립자인 데니스 드부쉬는 블룸버그통신에 "파월 의장이 데이터 의존성에 초점을 맞춘다면 10년물 금리가 안정화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이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잭슨홀에서 진행된 CNBC 인터뷰에서 "아마도 충분히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며 "(금리가)제약적 수준이며 한 동안 이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Fed 내 대표적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인사로 꼽히는 그는 데이터에 따라 2024년 금리 인하 여지도 열어둔 상태다. 그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더 빨리 떨어지면 "더 빨리 인하할 수 있다"면서 "다만 내 생각엔 당분간 이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야후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이 더 필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FOMC 투표권이 없는 콜린스 총재는 "추가적인 증거가 필요할 수도 있다. 상당기간 (금리를) 유지해야할 위치에 매우 가까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도 "정확히 피크가 어디인지 현재로서는 신호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로 꼽혀온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또한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강력한 경제로 인해 추가 금리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재확인했다. 최근 퍼듀대학교 경영대학원 학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이러한 경제 가속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가하고, 우리가 보고 있는 디스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대신 Fed의 통화정책 변경(긴축 종료) 계획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전날 WSJ가 공개한 인터뷰에서도 이러한 메시지를 밝혔었다. 올해 남은 FOMC는 9월, 11월, 12월 등 세차례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4.21%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99%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0.3%이상 상승한 103.7선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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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산유국들이 추가 감산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에 4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센트(0.20%) 오른 배럴당 79.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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