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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보고서]흠집 있어도 뭐 어때…'리퍼'에 눈 돌리는 소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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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여파에 합리적 소비 추구
10명 중 8명 "리퍼제품 구매 경험"

편집자주당신의 청춘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습니까. 10대부터 대학생, 직장인까지 '청춘'들만의 고민과 웃음 등 희로애락을 전해드립니다.

고물가 시대에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리퍼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리퍼제품은 구매자의 단순 변심으로 반품됐거나 제조 과정에서 일부 흠집이 생겨 정상 판매가 어려워진 상품을 뜻한다. 과거 리퍼제품은 상품 가치가 낮다는 생각에 구매를 꺼리는 소비자가 많았다. 그러나 천정부지로 치솟은 물가에 저렴한 가격의 리퍼제품에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고물가 여파에 '합리적 소비' 원하는 소비자들
[청춘보고서]흠집 있어도 뭐 어때…'리퍼'에 눈 돌리는 소비자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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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가 장기화하며 리퍼제품에 대한 수요는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 6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비자 10명 중 8명(77.6%)은 리퍼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84.4%는 리퍼제품 종류가 더 많아지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즉, 약간의 하자가 있더라도 사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면 대다수의 소비자가 저렴한 리퍼상품 구매를 꺼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3년 차 직장인 김아영씨(28)도 최근 리퍼상품을 구매했다. 그는 "지난달 회사 근처에서 자취를 시작하면서 전기밥솥이 필요해 리퍼제품으로 구매했다"며 "밥솥 정상가가 20만원 후반대인 걸로 알고 있는데, 운 좋게도 15만원정도에 구매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밥을 그리 많이 해 먹지는 않겠지만, 없으면 아쉬울 것 같아 구매했다"며 "성능에도 큰 차이가 없어 합리적으로 잘 구매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들이 리퍼제품에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는 최근 가파른 물가 상승과 연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1~7월 누계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상승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7월 6.8% 이후 2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1~7월(4.2%)보다도 높다.


근원물가는 주변 환경에 민감하지 않은 물품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물가다. 계절적 요인에 따라 영향을 받는 농산물이나 일시적 외부 충격으로 가격이 오르내리는 석유류 등을 제외하고 작성하기 때문에 통상 등락폭이 크지 않다. 그러나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오르면서 근원물가도 상승폭을 키웠다.


하자 있어도 상관없어…가성비 중시하는 MZ에 인기
[청춘보고서]흠집 있어도 뭐 어때…'리퍼'에 눈 돌리는 소비자들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이 가운데 리퍼제품에 가장 관심을 보이는 세대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다. 소유의 개념이 강한 기성세대와는 달리 MZ세대는 공유와 경험을 중시한다. 또 가성비를 중시하는 특성 또한 갖고 있어 이들 세대는 리퍼 및 중고 제품을 사는데 거리낌이 없다.


리퍼제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종류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리퍼 가전이나 리퍼 가구에 이어 '리퍼폰'이 인기다. 리퍼폰은 반품된 정상 제품이나 초기 불량품, 전시품을 재정비해 판매하는 제품을 말한다. 리퍼폰은 공장에서 정식 생산된 제조사의 신품과 품질이 유사하지만, 가격은 30~50%가량 저렴하다. MZ세대는 통신비 절약 방법 중 하나로 알뜰폰 요금제와 더불어 리퍼폰 구매를 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리퍼폰 시장 규모는 2031년 1459억달러(193조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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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통업계에서도 리퍼상품 판매가 활발해지고 있다. 리퍼 가전이나 리퍼 가구 등을 한 공간에 모아놓은 전문 매장이 있는가 하면, 온라인 쇼핑 플랫폼들도 리퍼제품 판매 페이지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일부 온라인 쇼핑 플랫폼들은 리퍼제품과 함께 소비기한이 임박한 식품이나 못난이 농산물들을 정상 가격보다 싸게 판매하고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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