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다가오는 수소경제]아연 만들던 회사, 호주서 청정에너지로 수소 만든다

시계아이콘01분 2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노스 퀸즐랜드에 에너지 허브 조성
태양광 발전소 연계 녹색수소 생산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호주에서 태양광 발전으로 만든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만들고, 이를 암모니아로 변환해 국내로 들여오겠다는 구상이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아연 등 비금속을 제련해서 수출해온 고려아연이 꿈꾸는 신재생 연계 수소 프로젝트다. 고려아연은 2030년 100만t 이상 녹색 암모니아를 운송하는 국제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수소 사업은 호주의 퀸즈랜드주에서 출발한다. 고려아연의 현지 자회사 아크에너지는 노스 퀸즐랜드에 최대 발전용량 3000MW를 갖춘 19만㎡ 규모의 콜린스빌 그린 에너지 허브(Collinsville Green Energy Hub)를 조성할 계획이다.


[다가오는 수소경제]아연 만들던 회사, 호주서 청정에너지로 수소 만든다 고려아연이 7월13일 호주 자회사 아크 에너지, 한화임팩트, SK가스와 구성한 한?호컨소시엄이 본계약(HoA)을 체결했다. 스캇 스튜어트 호주 퀸즐랜드주 자원부장관(왼쪽부터), 다니엘킴 아크에너지 대표, 아나스타샤 팔라쉐이 호주 퀸즐랜드주 수상, 이종화 한화임팩트 전무,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알렉산드라 시덜 주한 호주대사 대리, 이성모 SK가스 부사장
AD

이곳에 발전설비와 대규모 수소·암모니아 생산시설을 만들어 수소 생산을 시작하게 된다. 국제적인 녹색수소 공급망인 셈이다. 녹색수소란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만들고 그 전기로 물을 분해해 만든 수소를 뜻한다. 생산과정에서 탄소를 뿜어내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고려아연은 아크에너지, 한화임팩트, SK가스와 컨소시엄을 구상하고 이러한 그린 에너지 분야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고려아연과 호주의 돈독한 관계도 도움이 됐다. 고려아연은 1996년 퀸즐랜드에 아연 제련소 선메탈을 설립한 이후 지금까지 무려 30억호주달러(약 2조5000억원) 이상 투자를 해왔다.


많은 전력이 필요한 제련업의 특성상 고려아연은 일찌감치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2018년 SMC 제련소 부지 내에 당시 호주 최대 규모인 125MW급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해, 매년 SMC 제련소가 필요로 하는 전력수요의 25%를 태양광 발전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오는 2025년에는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 설비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호주도 이 프로젝트에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 아나스타샤 팔라쉐이 호주 퀸즐랜드주 수상은 직접 컨소시엄 출범을 축하하면서 "노스 퀸즐랜드와 동북아시아를 연결하는 새로운 녹색 에너지 수출 통로를 구축하고, 지역 사회의 번영을 촉진하며, 한국과 호주의 탈탄소화를 지원하고자 하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가오는 수소경제]아연 만들던 회사, 호주서 청정에너지로 수소 만든다

고려아연을 효율적인 수소 운송을 위해 수소-암모니아 변환 기술 개발에도 투자하고 있다. 지난 3월 미국의 스타트업 아모지에 3000만달러(약 390억원)를 투자하고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아모지는 암모니아 연료전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트랙터와 트럭 운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해상 운송을 추가해 모든 운송 분야에 암모니아를 동력으로 변환시켜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 생산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아모지와 제휴로 호주에서 생산된 액화 암모니아를 해상운송을 통해 국내에 공급, 국내 녹색수소·암모니아 판매자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완성한 셈이다.


이러한 고려아연의 변신은 1975년생 최윤범 회장의 승부수다. 작년 12월 고려아연 회장 자리에 오른 최 회장은 비금속 제련업에서 신재생·수소, 자원순환, 2차전지 소재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른바 '트로이카 드라이브'로 사업 영역 확장을 추진하면서 3세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AD

최 회장은 지난 6월에 열린 '코리아 H2비즈니스서밋' 2차 총회에 참석해 지속적인 수소 사업의 의지를 공식화했다. 또 지난달 24일 직원들과 타운홀미팅에서 "호주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건설과 그린 수소·암모니아를 생산하는 플랜트 구축에서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수소경제]아연 만들던 회사, 호주서 청정에너지로 수소 만든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6월14일 열린 코리아 H2비즈니스서밋 2차 총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