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PCE 가격지수 상승 둔화
"中 제조업·서비스업 PMI 결과도 주목해야"
31일 국내 증시는 0.5% 내외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미국 증시가 물가 안정 속에 상승 마감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28일(현지시간) 미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둔화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탔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6.57포인트(0.50%) 오른 3만5459.2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82포인트(0.99%) 상승한 4582.2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6.55포인트(1.90%) 오른 1만4316.66을 기록했다.
미 증시는 6월 물가 지표가 둔화하자 오름세를 나타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1% 올랐다. 이는 시장 예상치 4.2% 상승, 전달의 4.6% 상승 대비 둔화한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에 부합했다. 아울러 전달 수치인 0.3% 상승보다 낮았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6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에 비해 0.2%, 지난해 같은 기간보단 3.0% 상승했다. 이 역시 전달 기록한 0.1% 상승과 3.8% 상승보다 둔화됐다.
미국의 6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달보다 0.5%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고 전달의 0.2% 증가보다 높았다.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4%를 기록하는 한편, 소비도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경기에 대한 낙관론은 더욱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증시의 상승은 이날 국내 증시의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인텔 실적 발표에 힘입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22% 상승하고 포드의 부진으로 전기차 업종의 강세 등이 이차전지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 28일 이와 같은 내용이 선반영된 것을 감안하면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은 "미 증시가 PCE 가격지수 둔화에 따른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를 이유로 대형 기술주에 대한 쏠림 현상이 재차 부각된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지난주 특히 코스닥 시장의 경우 이차전지 업종의 변동성 확대가 특징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 상승은 중국의 경기 부양정책, 미국 경기 자신감, 물가 안정 등에 힘입은 결과인데 장중 발표되는 중국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결과도 주목해야 한다"라며 "결과에 따라 중국 증시 변화 가능성이 크고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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