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는 최소 수십~수백 대의 전투(폭)기들이 최대 무장을 장착하고 활주로에서 밀집 대형으로 이륙 직전 단계까지 지상 활주를 하는 훈련을 일컫는다. 전면전이나 유사시를 대비해 최대 무장을 갖춘 전투(폭)기들이 신속하게 출격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여러 대의 폭격기가 빠른 시간 내에 이륙한 후 공중에서도 동일한 대형을 유지하기 위해 고안됐다. 당시 1000여대의 전투(폭)기 편대의 움직임이 코끼리 무리처럼 보인다는 의미에서 비롯된 용어로 사용되기 시작해 미 공군의 공식용어가 됐다.
![[뉴스속 용어]괌에서 미·프 공군 합동 훈련 '엘리펀트 워크'](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3072015521114420_1689835931.jpg)
이륙을 위한 준비를 마친 전투(폭)기가 30초 간격으로 연속 활주·이륙함으로써 이륙시간을 단축하고 공중에서의 작전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최근에는 적국에 군사력을 과시하거나 경고를 보내는 목적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미 공군은 북한을 포함한 적성국가의 도발 행위가 있으면 자신들의 공중전력 우위를 과시하고 적성국가의 군사도발 의지를 꺾기 위한 목적으로 엘리펀트 워크 장면을 공개해왔다.
미국의 패권에 맞서고 있는 중국도 엘리펀트 워크에 대응해 최신예 전투기들의 지상 활주 훈련인 '잠룡만보(潛龍慢步· 물속 용의 여유 있는 걸음)'를 종종 공개한다.
프랑스 공군이 한국으로 향하던 중 경유지인 괌에서 미 공군과 함께 엘리펀트 워크 훈련을 실시했다. 미 공군은 19일 괌 앤더슨 기지에서 프랑스 공군 등 연합군과 함께 실시한 엘리펀트 워크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미 공군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와 프랑스 전투기 '라팔', 미 전략폭격기인 B-52H 등 20여대가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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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프랑스 공군의 사상 첫 연합훈련 여부도 주목된다. 국방부는 "프랑스 군용기는 24~26일 한국에 기착할 예정이며, 일정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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