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4일 적합판정 내린지 사흘만에
韓 자체보고서 발표..2년 조사 결과 반영
한국 정부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독자 검증 보고서가 내일(7일) 발표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 4일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적합판정’을 내린지 사흘만에 우리 정부의 자체 검증보고서가 나오는 것이다.
현재로선 IAEA의 검증 결과와 유사한 분석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가 7일 도쿄전력 배출설비 종료증을 교부하면서 사실상 오염수 방류는 초읽기에 들어갔다.
6일 박구연 국무1차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일브리핑에서 “그간 일본 측 공개자료, 시찰단 활동에서 확보한 자료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우리 정부의 검토보고서 결과를 내일 국민과 언론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일 최종 검토보고서 발표 자리에는 방문규 국조실장과, 보고서 작성을 총괄한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을 포함해 관계부처 차관들이 배석한다. 박 차장은 “지난 2년여간 우리 정부가 노력해온 결실을 맺는 중요한 자리”라고 언급했다.
우리 정부의 자체 검토보고서엔 방류 점검 내용, 후쿠시마 시찰단이 확보한 미가공 자료 별도 분석 내용, 일본 측의 방류시설 시운전 점검 내용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계획을 들여다보기 시작한 건 2021년 8월이다. 자체적인 과학적·기술적 검토를 진행하다 지난 5월7일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 정부의 원전 시찰단 파견이 합의됐다. 같은달 22일 5박6일간의 일정으로 전문가 21명이 원전 현장과 주요 장비에 대한 시찰을 진행했다. 유 위원장이 단장으로 현장시찰을 다녀오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박 차장은 NRA 사실상 도쿄전력의 오염수 해양 배출을 허가하는 수순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7일 NRA는 도쿄전력에 오염수 배출설비의 사용전 검사 종료증을 교부할 예정인데, 이는 곧 해양배출을 위한 설비 준비가 완료됐다는 뜻이다. 박 차장은 “올 여름 경을 목표로 해양 배출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를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파악되는 내용은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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