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은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익아파트와 신탁방식 재건축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여의도 삼익 재건축은 한국토지신탁의 첫 번째 여의도 재건축 현장이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여의도 삼익은 향후 금융 특화 도시로서의 여의도 개발계획 및 주변 아파트지구 개발계획에 맞춰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 단지 중 하나로 조성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의도 삼익 재건축은 종 상향(제3종일반주거지역 → 상업지역)을 통해 아파트 618가구 및 오피스텔 114실로 거듭날 예정으로, 토지 등 소유자 설문조사를 통해 설계안이 확정된다. 한국토지신탁은 추진위와 함께 하반기 신탁사 시행자 지정고시 및 신통기획 제안을 목표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여의도 삼익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10일 소유자 총회를 열고 예비신탁사를 한국토지신탁으로 선정한 바 있다. 당시 추진위는 “최근 여의도가 서울 재건축의 중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다양한 사업 제안이 있었다”면서 “도시정비사업에서 가장 우수한 성공 사례를 보유하고 있고 자금력도 탄탄한 한국토지신탁을 통해 타지역 대비 보다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익아파트 포함, 재건축 사업이 정체돼 있던 여의도 일대의 노후 아파트단지는 지난해 규제완화로 인해 사업정상화의 길이 열렸다. 지난 4월 발표된 서울시의 ‘여의도 아파트 지구단위계획’은 여의도 일대 아파트를 재건축 시 최고 70층, 최대 용적률 800%까지 허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신탁방식 재건축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조합 및 토지 등 소유자에 사업 주도권을 안겨주는 것”이라며 “신탁사의 자금력과 전문성을 활용해 소유자가 최적의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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