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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요일日문화] 장마철 컨디션 난조…일본에선 뭐라고 부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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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나른하고 무거운 몸 부르는 '쯔유다루'
저기압·높은 습도로 컨디션 난조 불러

여름 장마로 부쩍 컨디션이 좋지 않은 분들 계시죠. 장마철에는 뭔가 몸이 찌뿌듯하고 나른해지는 느낌을 받는데요.


한국보다 장마가 일찍 시작하고 오래가는 일본에서도 이런 증상을 느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아예 이러한 몸 상태를 일컫는 단어도 있는데요, 장마철 몸살을 뜻하는 '쯔유다루(梅雨ダル)' 이야기입니다.


쯔유다루는 '장마'를 뜻하는 '쯔유(梅雨)'와 '나른하다'는 뜻의 '다루이(だるい)를 합쳐서 만든 단어입니다. 말 그대로 장마철 유독 느껴지는 몸의 나른한 상태를 말합니다.


[日요일日문화] 장마철 컨디션 난조…일본에선 뭐라고 부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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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컨디션 난조는 전혀 기분 탓이 아니라고 합니다. 실제로 우리 몸은 날씨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장마철에는 대기에 저기압이 형성되고, 자율신경계가 이 영향을 받아 부교감신경이 우세해지기 때문입니다. 부교감신경은 긴장을 풀고 몸을 쉬게 하는 신경이기 때문에 나른하고 의욕 없는 상태가 이어지게 됩니다.


여기에 저기압이 지속되면 염증 물질이 많이 분비돼 어깨 결림, 두통 등이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에어컨을 틀어 놓은 실내와 바깥의 온도 차로 몸의 균형이 깨지기 쉽죠.


아사히신문은 지난 4월 지압 관련 회사 코코카라가 일본 20~50대 남녀 999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44.8%가 장마철 컨디션 난조를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나른함·피로감'을 느낀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67.9%였고, '우울한 기분'이 54.9%, '두통'이 40.6%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장마철 날씨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이 시기는 일본의 마사지샵이나 한의원에서 찌부듯한 몸을 풀어주는 패키지를 앞다투어 홍보합니다. 병에 걸린 것도 아닌데 컨디션이 좋지 않아지니 장마철에 침을 맞으러 가는 사람들이 있는 겁니다. 일본에서는 우리나라 한의원에서처럼 침이나 뜸을 놓는 곳을 침구원이라는 뜻의 '신큐인(鍼灸院)'이라고 부르는데요.


여기서 쯔유다루를 소개하는 방식은 한국 한의원에서 설명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위와 비장이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습기에 의해 상태가 나빠지는 '습사'를 일으키게 된다는 것인데요. 습기는 무겁고 탁해 양기의 활동을 막기 때문에 침이나 뜸으로 혈액순환을 시켜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일본은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기 때문에 습기로 위장이 더욱 좋지 않다고 일본 침구원은 설명합니다.


마사지샵에서는 피부 자극을 통해 결린 근육과 피로회복 효과를 끌어낼 수 있다고 광고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저주파 기계를 사용해 자율신경의 밸런스를 맞춰준다는 물리치료실도 눈에 띕니다.


[日요일日문화] 장마철 컨디션 난조…일본에선 뭐라고 부를까

일본은 장마 기간이 우리보다 길어 극복법도 다양할 것 같은데요. 실제로 침술이나 마사지 이외에 장마철 피로감을 극복하기 위해 추천하는 음식도 있었습니다.


제일 먼저 위장을 건강하게 하는 표고버섯과 두부, 낫토를 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생강이나 부추는 몸을 따뜻하게 해 혈액 순환을 촉진하기 때문에 추천한다고 합니다. 또 여분의 수분을 배출해 부종을 막는 율무나 옥수수도 장마철 컨디션 회복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맥주나 음료수 같은 찬 성질의 것들은 피하고, 회나 생야채, 과일과 같이 익히지 않은 것들도 이 시기 자주 먹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하네요.


덥다고 실내에만 있을 것이 아니라 적당히 땀을 흘리고 따뜻한 물에 목욕하는 습관도 장마 극복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쯔유다루를 느끼는 사람 중의 많은 사람들이 평소에도 자세가 나쁘거나 스마트폰이나 PC를 자주 사용하는 등 쉽게 몸이 피곤해지는 환경에 놓여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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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도 이를 조금씩 의식하시면서 건강한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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