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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열관리 넘어 쾌적한 실내까지” 국내 유일 엔진 제작사의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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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영 현대위아 열관리개발실 상무 인터뷰
2018년 사업 시작 후 인력 충원·R&D매진
올해 냉각수 모듈로 결실…EV9·코나 탑재
2030년 열관리 시장 1위 목표
"승객 개인 맞춤형 공조까지 고민"

“전기차를 열면 모터 빼고 전부 열관리 부품들입니다. 이것들을 컴팩트하게 만들고 모듈화하는 업체가 없었습니다. EV9·코나 일렉트릭 냉각수 모듈 탑재를 시작으로 2030년 위아가 전기차 열관리 분야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입니다”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할 수 있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전기차는 별도 히터가 따로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열관리가 필수적이다. 배터리는 온도 변화에 취약해 적절한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구동 모터뿐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들어간 전자장치(전장)도 마찬가지다. 열관리가 잘된 전기차는 배터리 효율이 높아져 전기를 적게 쓰면서 더 멀리 갈 수 있다.


이미 많은 부품사(덴소, 한온시스템, 발레오 등)가 열관리 사업에 뛰어들었다. 위아는 자신만의 강점을 내세워 이 분야 1위 자리를 노린다. 바로 현대차·기아와 협력할 수 있다는 점이다. 김남영 현대위아 TMS(열관리개발실) 상무는 “경쟁사 연구소에서 아이오닉5를 가져다 연구할 정도로 현대차와 기아가 이미 열관리 분야에서 굉장히 앞선다”라며 “이 회사들과 협업하며 노하우를 배우거나, 실사용 조건 실험 등을 함께 하며 단기간 내 기술 개발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전기차 열관리 넘어 쾌적한 실내까지” 국내 유일 엔진 제작사의 출사표 김남영 현대위아 TMS(열관리개발실) 상무가 열관리 부품 옆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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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을 위해 위아는 연구 인력부터 충원했다. 2020년 수십 명이던 연구 인력을 지난해까지 대폭 늘렸다. 열 관련 지식을 가진 회사 내부 엔진 사업 연구원들을 전환 배치하고 신규인력도 충원했다. 그룹 내 계열사와 협업해 열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해 연구도 했다.


그 첫 결실이 냉각수 허브 모듈이다. 이 모듈은 전기차 배터리, 구동장치(모터 등), 전자장비 부품의 열을 통합으로 관리한다. 냉각수를 보관하고 보충해주는 리저버 탱크(Reservoir Tank)와 전기식 워터펌프, 밸브 기능을 통합해, 기존에 따로 들어가던 구동 부품·배터리 냉각 장치를 한데 모았다. 이 모듈은 올해 출시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 EV9을 시작으로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넣을 예정이다. 김 상무는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전기차에 들어가는 열관리 부품이 늘어 이를 통합하는 게 부품사들의 목표”라며 “부품 수를 줄이고 성능을 극대화하면서, 원가 절감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모듈을 만들어야 하는데 냉각수 모듈이 그 시작”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열관리 넘어 쾌적한 실내까지” 국내 유일 엔진 제작사의 출사표 김남영 현대위아 TMS(열관리개발실) 상무가 지난 13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위아]

냉각수 모듈을 시작으로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2025년까지 만들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실내 냉난방을 담당하고 공기 질을 개선하는 공조 시스템, 전자장치와 배터리 냉각하는 냉각수·냉매 모듈, 냉매를 고온·고압으로 압축하는 e컴프레서, 열관리 제어기 등을 하나로 모은 것이다. 2030년까지 다양한 조건에서 최적의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회로와 핵심부품을 개발하고 부품과 회로를 유기적으로 운영하는 위아만의 독자 로직을 만들어 열관리 선도기업에 오른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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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 회사가 최종적으로 꿈꾸는 열관리는 무엇일까? 위아는 전기차 자체 열관리를 넘어 차량에 탑승한 사람의 ‘열’도 관리하는 미래를 상상하고 있다. 김 상무는 “자율주행이 더 발전하면 차량 내부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며 “점점 커지는 디스플레이에 가려지는 공조 장치에서 어떻게 바람을 잘 나오게 할 것인지, 탑승자 성향을 고려해 신체별로 냉방과 온열을 다르게 하는 것 등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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