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논단]관심과 관점이 부를 결정한다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언어변환 뉴스듣기
[논단]관심과 관점이 부를 결정한다
AD

얼마 전 한 기업의 임원이 말했다. "지금까지 일만 열심히 했는데 재산은 별로 못 모았네요. 제가 똑똑하지 못해서 그런 건가요?" 일류대학 나오고 기업에서 승승장구한 그가 똑똑하지 않을 리 없다. 단지, 그는 직장에서의 성공에만 에너지를 투입했지, 재테크에는 관심이 거의 없었을 뿐이다.


얼마 전 만난 또 다른 분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한다. "제 친구가 보일러회사에 다니는데요. 월급은 적은데 돈을 많이 벌었답니다. 비결을 물어보니 사업상 보일러를 많이 구입하는 기업들을 눈여겨보니 이후 대개 그해 그 기업의 성과가 좋아지더래요. 이에 그런 회사들에 주식투자를 해서 돈을 많이 벌었답니다." 보일러 회사에 다니는 모든 임직원이 다 부자가 되었을까? 그랬을 리 없다. 그 직원은 다른 직원과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


동일한 회사에 다니면서도 누군가는 적은 월급을 받는다고 불평만 하고, 누군가는 일도 잘하면서 이를 새로운 기회로도 연결시킨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


이는 ‘관심’과 ‘관점’의 차이가 아닌가 싶다. 첫째는 ‘관심’이 있어야 한다. 한 친구가 있다. 그의 아버님이 요양병원에 입원하시게 됐다. 이후 내게 말한다. "예전에는 요양병원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어. 그런데 아버님이 입원하신 후 우리나라에 요양병원이 이렇게 많은지 처음 알았어." 관심이 있으면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인다. 건강에 관심이 높으면 건강정보만 보이고 커리어에 관심이 높으면 커리어 정보만 보인다. 돈에 관심이 있으면 돈의 흐름이 보인다. 관심이 없으면 있어도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또 하나는 ‘관점’이다. 최근 챗GPT에 대한 분석이 넘쳐났다. 일반 직장인들은 정보 수집에 그친다. 평론가나 작가, 교수들은 분석과 논평에 초점을 둔다. 반면, 사업가들은 사업 기회에 초점을 두고, 투자가들은 이 이슈로 뜰 기업들을 찾는다. 실제 누가 챗GPT로 단기적 기회를 잡았을까? 챗GPT가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 논평한 지식인들이 아니라 챗GPT로 뜰 회사를 유심히 관찰해서 투자한 사람들이다. 중장기적으로 큰 기회를 포착할 사람들은 사업가다.


관점이 이렇게 중요하다. 자신이 어떤 관점으로 세상을 보느냐에 따라 세상은 다르게 나타난다. 작가의 관점, 월급쟁이의 관점, 평론가의 관점, 사업가의 관점, 투자가의 관점에 따라 세상은 달리 해석된다. 기회도 다르게 다가온다.


그러므로 당연히 돈에 관심이 별로 없거나 투자자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지 않으면 돈이 올 리가 없다. 물론 일부러 부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 그것도 본인의 철학이니 괜찮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다. 얼마 전 만난 한 벤처 대표는 대기업에 다니다 창업했다. 그는 회사에 다닐 때 월급쟁이가 아닌 사업가의 관점으로 다녔다고 한다. 몇 년 후 창업할 관점으로 일을 보았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남들이 싫어하는 어려운 일, 복잡한 일, 실력을 쌓을 수 있는 일들을 오히려 즐겁게 도전하게 되었다고 한다. 창업 전 회사에서 시행착오를 하고 최대한 배우려 했더니 회사에서도 인재로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나와서도 성공적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똑똑함의 문제가 아니다. ‘관심’과 ‘관점’이 출발점이다. 당신이 관심을 가지고 관점을 바꾸고 싶은 영역은 무엇인가?


AD

신수정 KT엔터프라이즈 부문장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