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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짜리 반란 프리고진, 시민과 셀카…"박수받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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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환호성 만끽
악수·셀카 나누기도

무장 반란을 지휘한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점령 중이던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철수하는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AP통신은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차를 타고 로스토프나도누를 떠나는 장면"이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하루짜리 반란 프리고진, 시민과 셀카…"박수받고 떠났다" 사진=AP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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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프리고진은 검은색 대형 승합차에 탑승한 채 창문 밖으로 손을 흔들고,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환호를 만끽하는 모습이다.


현장을 둘러싼 일부 주민들은 프리고진을 향해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쳤고, 프리고진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창문 쪽으로 얼굴을 향해 시민과 셀카를 찍는 장면도 보인다.

하루짜리 반란 프리고진, 시민과 셀카…"박수받고 떠났다" 사람들이 바그너 그룹의 군기를 흔들며 소리치고 있다. 사진=AP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사진에 잡힌 현수막이나 건물 외관을 보면 위치를 특정할 수 있지만 촬영된 날짜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프리고진은 러시아군 수뇌부를 축출하라며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와 보로네시를 장악하는 등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가 하루 만인 24일 철수를 발표했다.


프리고진은 이날 공개한 오디오 메시지를 통해 "러시아 내에서의 유혈사태를 피하기 위해 모스크바로 향하던 병력을 다시 철수하도록 지시했다"며 "그들은 바그너 그룹을 해체하려고 했고, 우리는 23일 정의의 행진을 시작했다. 하루 만에 모스크바에서 거의 200㎞ 내까지 왔었다"고 밝혔다.

하루짜리 반란 프리고진, 시민과 셀카…"박수받고 떠났다" 현지 시민들이 로스토프나도누 거리에서 군용 차량에 앉아 있는 바그너 그룹 군사 중대 군인들과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영국 BBC에 따르면 모스크바로 진격 중이던 프리고진과 바그너그룹 병사들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하고, 병력을 철수시켰다. 이날 벨라루스 대통령실은 "푸틴 대통령과의 합의 하에 루카셴코 대통령이 프리고진과 협상했다"며 "양측은 러시아 내에서 유혈 사태가 벌어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전날 반란 소식에 긴급 대국민 연설을 발표하며 반란군을 "처벌하겠다"고 했던 푸틴 대통령도 합의안을 받아들이며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러시아 전역을 뒤흔들었던 바그너그룹의 반란은 하루 만에 일단락됐다.



당장은 프리고진이 중재안을 받아들이며 반란은 가라앉는 모양새지만, 앞으로 언제, 어디서 이런 군사 반란이 다시 시작될지 모르는 만큼 푸틴 정권의 불안감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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