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포드 이어 리비안도 테슬라 슈퍼차저 사용…美표준 굳히나

미국 자동차 업체 GM과 포드에 이어 전기차 업체 리비안도 테슬라의 충전네트워크인 '슈퍼차저'를 사용하기로 했다. 테슬라의 충전방식이 북미 업계 표준에 한층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 충전 커넥터

리비안은 20일(현지시간) 테슬라와 이러한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리비안 고객들은 이르면 2024년 봄부터 미국, 캐나다 지역에서 1만2000개 이상의 테슬라 슈퍼차저를 이용해 충전할 수 있게 된다. 또한 2025년부터는 리비안 차량 내에 테슬라의 충전기 연결방식(NACS)을 표준으로 채택하게 된다.

R.J.스캐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리비안 고객들이 테슬라의 광범위한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EV 채택을 가속화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지속적으로 찾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리비안은 자체 보유 중인 급속 충전기 네트워크도 계속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포드, GM에 이어 리비안까지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채택하면서 북미 지역에서 테슬라의 충전방식이 대세로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테슬라의 충전인프라 담당 임원인 레베카 티누치는 "북미 충전 표준을 택하기 위해 업계가 모이고 있는 것을 보게 돼 기쁘다"며 "이를 통해 모든 전기차 운전자가 사용하기 쉽고 안정적인 충전 하드웨어 접근을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텔란티스도 테슬라의 충전 표준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테슬라의 슈퍼차저는 미국 내 전체 급속 충전기의 약 60%를 차지한다. 현대자동차 EV의 경우 미국의 표준 충전방식인 CCS(Combined Charging System)를 사용 중이다.

한편 이날 오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장 대비 4% 가까이 오른 주당 27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리비안의 주가는 3.4% 오름폭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