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오는 21일과 22일 제롬 파월 의장의 의회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증시는 환율 등 영향을 받으면서 변동성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94포인트(0.32%) 하락한 3만4299.12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25포인트(0.37%) 떨어진 4409.59,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3.25포인트(0.68%) 하락한 1만3689.5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에만 각각 2.6%, 3.3% 오르며 지난 3월 이후 주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의 상승세와 아울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는 등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19일은 미국의 노예 해방일을 기념한 준틴스데이(Juneteenth Day)로, 금융시장이 모두 휴장한다.
연준은 하반기 중 추가 금리 인상 여지를 남긴 상태다. 연준 위원들의 최종 금리 전망치는 5.60%로, 현 수준보다 0.50%포인트 높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물가지표 추이에 따라 현 수준에서의 동결 기대감도 나온다. 이 가운데 파월 의장이 오는 21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22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할 예정이어서 그가 의회에서 통화정책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이목이 쏠린 상태다.
지난 16일 코스피가 2625.79에 마감한 가운데 키움증권은 이번 주 주간 코스피 예상 범위로 2570~2670포인트를 제시했다. 추가 인상 여지를 남긴 6월 FOMC 여진 속에 파월 의장을 비롯한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 원·달러 환율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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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추가적으로 주목할 이벤트는 한국의 6월 수출, 미국과 유로존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페덱스 실적 등 펀더멘털과 관련된 이슈들이 될 것"이라며 "특히 전 세계 경기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미국 대형 물류업체 페덱스의 실적 및 가이던스 변화는 해당 국가뿐만 아니라 최근 주가 반등세를 연출하고 있는 국내 시클리컬, 반도체 업종의 주가 방향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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