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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바꾸는 M]②24년생 갑수, 61년생 영수, 90년생 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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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전쟁-한국전쟁 사선넘어 산업화 일군 갑수
군부독재체제 뒤엎고 민주화 주도한 영수
산업화-민주화 성과 ‘선진국’ 살아가는 지훈

[세상 바꾸는 M]②24년생 갑수, 61년생 영수, 90년생 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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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30년간 대한민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를 주도해 나갈 주역으로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1980~1996년생)’가 주목받고 있다. 맏이 그룹은 40대 초반, 막내 그룹은 20대 후반에 접어든 이들이 대한민국 각계에서 장년·노년층에 접어든 X세대와 86세대를 대체하고 있어서다. 지난 30년 간 한국사회를 주도해 온 86세대가 유년·청년기에 걸쳐 경제적으론 고도성장기, 사회적으론 민주화 이행기를 거쳤다면, 후손세대인 M세대는 저성장기와 ‘민주화 이후’를 살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두 세대가 겪은 경험의 차이가 적지 않다. 이에 각기 선진국 세대와 민주화 세대, 산업화 세대를 대표하는 가상인물인 김지훈(1990년생), 이영수(1961년생), 박갑수(1924년생)의 청년기 생애사를 통해 이들이 ‘살아가는’ 현재·미래를 분석해 봤다.


‘묻지마라 갑자생’…전쟁 참화서 살아남아 산업화 역군으로
[세상 바꾸는 M]②24년생 갑수, 61년생 영수, 90년생 지훈

박갑수가 태어난 1924년은 ‘갑자년’이다. 이 시기에 출생해 청년기를 보낸 이들에게 흔히 쓰는 수식어는 ‘묻지마라 갑자생’이란 표현이다. 본래 이는 표현은 60갑자의 첫 번째인 ‘갑자(甲子)’ 해에 태어난 이들이 뛰어난 재주를 갖고 있단 속설 에서 기인한 것이지만, 태평양전쟁·한국전쟁을 겪은 1924년생에 한해선 신체 조건만 맞으면 ‘묻지도 않고’ 강제 징용이 됐다는 의미로 사용됐다고 한다.


그런 만큼 갑자생들의 청년기를 관통하는 화두는 ‘생존’이었다. 갑수가 15세이던 1939년엔 제2차세계대전이, 17세이던 1941년엔 태평양전쟁이 발발했다. 일본의 식민지 였던 조선 역시 사실상의 전시 동원체제로 전환돼 운영됐다.


이 시기 실업학교(중등교육)를 졸업, 전문학교(고등교육)로 진학한 갑수는 그 시대 최고 엘리트 집단의 일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09년 발간한 ‘한국교육 60년-성취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1942년 조선의 고등교육기관(경성제국대학과 기타 전문학교) 수는 22개교, 학생 수는 4505명에 그쳤다. 이는 초등교육기관(보통학교) 숫자 대비 0.6%, 학생 수 대비로는 0.2%다.


하지만 시대의 엘리트였던 갑수도 생존투쟁에서 자유로울 순 없었다. 진학한 뒤인 1944년(20세)부터는 학도 특별지원군 제도가 도입돼 시행됐다. 명목상으론 지원병 제도지만 반 강제였다. 갑수는 전쟁 말기인 탓에 동남아시아나 태평양의 전장이 아닌 일본에서 복무했지만 친구 중엔 불귀의 객이 된 경우도 있었다.


1945년(21세) 해방 후 고국에 돌아왔지만 준비되지 않은 독립은 혼란을 초래했다. 2000%가 넘는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는가 하면, 장래 정부수립을 둔 좌우 대립이 끊이지 않았다. 갑수는 22~23세이던 1946~1947년께 가정을 이루고 자녀들을 하나 둘 씩 얻었지만 시대의 혼란은 지속됐다.


갑수가 26세던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은 생존 투쟁의 정점이었다. 소위 ‘인텔리’였던 갑수는 가족들과 함께 피난길에 올랐다. 목숨줄은 건졌지만 갑수역시 징집을 통해 종전(1953년, 29세)까지 복무하며 재차 사선을 건너야 했다.


이런 갑수의 생존투쟁기는 일세를 풍미한 갑자생 정치인들의 삶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갑자년에 태어난 김대중 전 대통령(호적상은 1926년)은 목포상업학교를 졸업한 1944년 한 해운회사에 취업했다. 당초 진학을 염두에 뒀지만 강제 징집을 피하기 위해 취업으로 선택지를 바꾼 것이다. 해방 후 좌우 대립의 한 복판에 섰던 그는 한국전쟁 과정에서도 ‘자본가’란 이유로 인민군에 의해 처형 직전까지 내몰렸다 구사일생했다.


갑자생이자 고도성장기 경제관료인 김정렴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청년기도 마찬가지다. 논산 강경상업학교, 일본 오이타경제전문학교를 졸업한, 당시로선 엘리트였던 김 전 실장은 1944년 학도 특별지원병 제도로 징병돼 히로시마에서 종전을 맞았다. 해방 이후론 국내에 돌아와 1949년 군에 입대해 한국전쟁에도 참전했다. 실제 김 전 실장은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로 평생 후유증을 앓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전쟁은 물론 파괴 이후 ‘신질서’도 만들어 냈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계급사회는 붕괴됐다. 군문에 들어선 갑자생들은 미국과 유엔(UN)의 군사지원이 지속되는 가운데 ‘군부 엘리트’로 성장했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 등 1920년대생이 주축인 육군사관학교 8기가 이후 5.16 쿠데타의 주역이 된 것도 이를 배경으로 한다.


휴전 후론 본격적인 경제재건이 시작됐다. 1954~1959년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5.3%에 달했다. 다만 이는 미국 등의 원조에 기인하는 바가 컸다. 갑수가 서른 여섯이던 1960년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는 불과 79달러에 그쳤다. 최빈국이었던 셈이다. 본격적인 경제발전은 4.19혁명 이후 장면 정권이 입안하고 박정희 정권이 구체화 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시행된 이후부터다.


강렬한 산업화-민주화의 기억…61년생 영수

‘영수’는 1940~1960년대 인기를 끈 남성 이름이다. 대법원이 지난 2014년 사업부가 출범한 1940년대 이후 60여년간 시대별 출생신고한 이름을 분석한 결과 1940~1960년대엔 영수, 1970년대엔 ‘정훈’, 1980~1990년대엔 ‘지훈’, 2000~2010년대엔 ‘민준’이 가장 많았다.


이영수가 청소년기를 보낸 1970년대는 앞선 산업화 세대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른바 ‘한강의 기적’이 본격화 되는 시기였다. 중화학공업에 대한 막대한 자본투자를 바탕으로 연평균 10.5%(1970~1979년)에 이르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했고, 1973년엔 제1차 오일쇼크에도 연 14.9%(1973년)란 건국 이래 최대의 경제성장률을 나타냈다.


특히 영수가 고등학교에 입학한 첫 해인 1977년(16세)엔 수출 100억 달러, 1인당 GDP 1000달러를 넘어서며 최빈국 딱지를 뗐다. 어린시절 고무신을 신고 자란 영수는 운동화를 신고 고등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영수는 1980년(19세) 마지막 ‘대학입학 예비고사’를 보고 대입에 성공했다. 당시만 해도 영수처럼 순탄한 삶을 사는 동년배들은 많지 않았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1980년 고등교육기관 취학률은 11.4%에 그쳤다. 영수는 대입으로 동년배 10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엘리트’ 반열에 들었다.


세상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이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죽음(1979년, 18세)으로 해빙된 듯한 정국은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계엄확대(1980년, 19세)로 다시 얼어붙었다. 중화학공업 과잉투자와 제2차 오일쇼크의 영향으로 경제는 역성장했다. 입학 이후론 연일 이어지는 각종 시위와 동맹 휴학, 계엄확대 등으로 수업조차 제대로 열리지 못했다.


이를 방증하듯 86세대를 지배한 것은 강렬한 민주화운동의 추억이었다. 아시아경제가 5월31일부터 6월5일까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 전국 20~6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패널조사에서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정치사회적 사건’을 꼽는 질문에 86세대(1960~1969년생)의 32.6%는 5.18광주민주화운동-6월항쟁을 꼽았다. 그 뒤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27.5%),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22.3%) 순이었다.


이듬해인 1981년(20세), 영수는 군 입대를 선택했다. 복무가 단축되긴 했지만 30개월을 군 내 부조리 속에서 보내야 했다. 1983년(22세) 말 제대 후 복학한 뒤에도 캠퍼스의 분위기는 삼엄했다. 일부 선후배들은 위장취업, 하방 등으로 민주화 운동에 나섰지만 영수는 그렇지는 못했다. 대신 음으로 양으로 이들을 도우며 죄책감을 달랬다.


영수는 1987년(26세) 취업에 성공했다. 경제성장 기조는 뚜렷했던 만큼 취업은 어렵지 않았다. 1980~1989년 한국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8.9%에 달했다. 서른 즈음이었던 1989년 한국은 3저 호황 등에 힘입어 GDP는 2469억2700만 달러, 1인당 GDP는 5817달러로 성장하며 ‘아시아의 네 마리 용(龍)’ 반열에 올랐다.


오지 않을 것 같은 봄도 왔다. 1987년 6월 항쟁이 시작되면서 신입사원이었던 영수도 ‘넥타이 부대’로 나섰다. 마침내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되며 ‘승리’의 경험을 만끽했다. 강렬했던 기억만큼이나 영수를 위시한 86세대는 우리 사회가 가장 역동적이었던 시기로 민주화 및 3저호황(1986~1989년)기를 지목(27.0%) 했다. 이는 이전 세대(31.4%)에 이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영수는 27~28세 무렵인 1988년을 전후로 결혼을 했고 첫 자녀를 얻는 데 성공했다. 1990년을 전후로 둘째 자녀를 얻었다. 통계청 기준 1988년의 남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27.5세였다. 이 시기를 거치며 한국의 발전수준은 일신했다. ‘20대 시절 대한민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 수준’을 묻는 질문에 86세대의 58.4%는 개발도상국이라고 답했다. 현재의 수준을 묻는 질문엔 42.5%가 '선진국 직전', 16.7%가 '선진국'이라고 응답했다. 1988년의 서울올림픽은 이같은 ‘승리’를 상징하는 팡파르였다.


민주화 이후 이들은 사회 곳곳의 주류세력으로 부상했다. 1990년대 들어 보혁 양당이 인재영입을 지속하면서다. 1996년 불과 31세의 나이로 국회의원직에 당선된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운동권-검사 생활을 거쳐 1999년 정계에 입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이런 길을 걸어 왔다.

[세상 바꾸는 M]②24년생 갑수, 61년생 영수, 90년생 지훈

선진국 사는 90년생 지훈

지훈 역시 영수처럼 1980~1990년대를 풍미한 대표 인명이다. 지훈이 청년기에 진입한 2010년대 전후로 한국은 명실상부한 ‘선진국’ 대열에 올랐다. 지훈이 고등학생이던 시절인 2006년(16세) 1인당 GDP는 2만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이 시기는 ‘저성장’ 기조가 본격화 된 시기이기도 하다. 지훈이 청년기에 돌입한 2010년대(2010~2019년)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3.3%로 세계 평균(3.2%)과 단 0.1%포인트의 차이만 보인다.


지훈이 2008년(18세) 등장한 이명박 정부는 국내 경제성장률을 7%로, 10년 내 1인당 GDP를 4만달러로, 국력을 세계 7위권으로 만들겠다는 이른바 ‘747’ 공약을 내걸고 출범했지만 시대착오적인 구상이었다. 저성장이 시작되면서 중·고등학교 시절엔 카드 사태(2003년), 부동산 폭등(2005~2006년), 글로벌 금융위기(2008~2009년) 등 자산시장의 성쇠가 거듭됐다.


지훈의 고등학교 시절은 경쟁의 연속이었다. 수시, 정시 전형 모두 놓칠 수 없었던 만큼 주중엔 야간자율학습과 인터넷 강의, 주말엔 학원·과외를 전전하며 녹초가 돼야만 했다. 이따금 주변의 수시 합격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허탈함도 느껴야 했다. 2009년(19세) 대학에 진학했지만 예전처럼 성공의 길이 보장된 것도 아니었다. 2010년 고등교육기관 취학학률은 69.3%에 달했다. 이는 1989년 고등학교 취학률(69.8%)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지훈이가 스무살 무렵이 된 2010년대 이후로는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지훈이 대학 진학, 군 복무, 취업 준비, 사회생활 시작 등을 겪은 지훈은 2010년(20세) 입대, 18개월의 군 복무기간(육군 기준)을 보냈다. 예전처럼 구타나 가혹행위가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복학 후 진로 고민에 마음은 복잡했다.


2012년(22세) 복학 한 뒤론 고민이 현실화 됐다. 군 면제 동기나 여동기들은 그간 꾸준한 스펙 관리로 한 발 앞서나갔다. 지훈은 남은 학기 동안 학점 관리 외에도 각종 봉사활동, 자격증 준비로 눈 코 뜰 새가 없었다. 생활비 마련을 위한 아르바이트는 덤이다.


취업에 성공한 것은 27세가 된 2017년이었다. 1인당 GDP가 3만불을 돌파한 첫 해이기도 하다. 친구들은 지훈의 ‘때이른’ 취업을 부러워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020년 자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8년 기준 대기업 신입사원 평균 입사연령은 30.9세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25.1세)보다 5.8년 늦춰진 것으로 조사됐다.


가정 꾸리기도 쉽지 않았다. 서른이 된 2020년엔 코로나19와 이에 따른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유동성 확대로 자산시장이 급격히 버블화됐다. 결혼, 출산에 앞서 주택마련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 된 것이다. 올해 33세인 지훈은 내년께서야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치르기로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남성의 초혼연령은 33.7세에 달했다. 30여년 전(27.5세)와 8.2세의 차이가 난다.


지훈이 살아온 청년기는 정치적으로도 ‘아노미(anomie)’의 지속이었다. 직선제 쟁취, 수평적 정권교체 이후 형식적 민주주의는 진전됐으나 산업화-민주화 세력 간 진영대립은 더욱 커졌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이를 방증 한다.


M세대가 가장 강력한 인상을 받은 정치·사회적 사건으론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46.4%)이 꼽혔다. Z세대의 경우 세월호 참사(47.1%)를 지목한 비중이 압도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표권을 가지지 못했던 후배 세대에 비해 탄핵 사태가 가져다 준 충격이 컸음을 보여준다.


유럽 '벨에포크(좋은 시절)' 시기에 비견되는 고도 경제성장기의 끝물과 과실, 성장동력 약화와 자산불평등이란 후퇴압을 동시에 경험한 M세대의 우리 사회 인식은 복합적이다. 20대 시기 우리 사회 수준을 묻는 질문엔 가장 많은 응답자(36.5%)가 '선진국 직전'을, 차순위(32.1%)가 ‘중진국’을 지목했다. 반면 현재의 우리 사회 수준에는 중진국(32.6%)이란 답변이 가장 많았고 선진국 직전(31.7%)이 차순위였다.


대한민국의 선진국 진입이 내 삶에 구체적 영향을 준다는 응답도 35.6%(매우 그렇다 3.6%, 그렇다 32.0%)로 전 세대 중 가장 낮았다. 각종 지표가 한국이 ‘선진국’ 반열에 올랐음을 보여주지만 M세대 개개인이 느끼는 변화는 크지 않았을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개인의 노력으로 계층이동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 부정적으로 답한 비중(그렇지 않다 31.4%, 전혀 그렇지 않다 10.5%)이 41.9%로 가장 많았다. 특히나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한 비중도 10.5%로 전 세대(3.8~7.5%) 대비 유난히 높았다.


서로 다른 성장 환경…달라진 세계관

이렇듯 서로 다른 성장경로를 겪은 영수와 지훈의 세계관 또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직장에서 불합리한 일이 발생할 경우 취하는 태도’와 관련해 영수 등 86세대의 50.6%는 ‘당장 바꿀 수 없더라도,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지만 지훈 등 M세대는 해당 답변 비중이 43.1%로 전 세대 중 가장 낮았다. 해결방안에 대해서도 M세대는 ‘퇴사한다’는 비중이 16.4%로 전 세대 중 가장 높았다.


시점을 확대해 정치, 사회에서 불합리한 일이 발생할 경우 취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M세대는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응답이 21.6%로 전 세대 중 가장 낮은 반면, 86세대는 30.5%로 이전 세대(35.2%)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향후 우리사회의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M세대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향후 한국정치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느냔 질문엔 50.0%가 부정적(그렇지 않다 33.5%, 전혀 그렇지 않다 16.5%)이라고 답했다. 전 세대 중 가장 높은 비중이다. 반면 86세대는 43.3%만이 부정적이라고 답변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86세대 등 50~60대는 직장 내에서도 리더 그룹에 해당하는 만큼 어떤 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긍정적이고 자신감있는 태도를 보이는 반면, 허리 역할을 하는 M세대는 리더그룹과 사회 초년생인 Z세대 사이에서 샌드위치인 상황”이라면서 “저성장 시대에 돌입한 만큼 고도성장기를 겪었던 이전 세대에 비해 냉소적인 세계관을 보이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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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12.1611:28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최근 공개된 미국 국가안보전략(NSS·National Security Strategy) 보고서에 담긴 동북아 외교·안보 전략을 두고 이재명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한반도 평화·공존 프로세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빠지고 중국·러시아·일본에 대한 전통적 서술에 변화가 감지되면서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동북아 외교 안보와 미·중 관계가 '거래주의'를

  • 25.12.1510:00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역대 미국 행정부들과 정 반대 기조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가안보전략(NSS)에 각국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인다. 전통적으로 견제 대상이었던 중국, 러시아는 예상 밖의 온건한 표현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오랜 동맹 유럽은 '문명의 소멸'이라는 미국의 경고에 "내정간섭"이라며 들끓고 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만 해도 NSS에서 중국을 '최대의 도전', 러시아를 '당장의 위협'이라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도

  • 25.12.1510:00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미국이 아틀라스처럼 세계질서를 떠받치던 시대는 끝났다." 지난 5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ational Security Strategy·NSS)이 공개됐다. 미국은 중·러와의 세계 패권 경쟁 대신 '힘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방침을 새 원칙으로 내세웠다. 33쪽에 달하는 이번 NSS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2년 이후 3년 만에 나온 미국의 안보전략 지침서다. NSS는 미국 대통령이 의무적으로 작성·공개하는 최상위 안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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