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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SG사태 피해 전국확산…충북서 모집책이 '보증금' 받아 챙겨 [라덕연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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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이어 충북·세종… 라덕연 범행 전국규모
모집책, 투자금 중 25% 보증금으로 받아
보증금 개인적으로 투자 "모두 날렸다"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 발 주가폭락 사건 주범인 라덕연 호안 대표 일당에게 피해를 본 투자자가 충북·세종 지역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라 대표 관련 법인 직원들이 투자자들에게 보증금 명목으로 따로 돈을 받아 챙기고, ‘라덕연 게이트’가 터지자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자신의 개인 계좌로 보증금을 굴렸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도 나왔다.

[단독]SG사태 피해 전국확산…충북서 모집책이 '보증금' 받아 챙겨 [라덕연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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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로 충북·세종 지역에서도 투자 피해가 발생했다. 이 지역은 그간 검찰이 살펴보고 있던 서울·수도권과 대구, 울산, 광주, 제주 등의 범위를 벗어나는 곳이다.


충북·세종 투자자 중에는 라덕연 일당이 굴린 증권계좌에 넣는 투자금액 이외에 보증금 명목으로 모집책에게 별도의 돈을 낸 경우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세종 일대 투자자들은 라 대표의 측근 변모씨가 대표로 있는 경영컨설팅업체 호안에프지의 팀장급 직원 A씨를 통해 투자했으며, 총 투입금 중 4분의 1은 보증금 명목으로 A씨 명의 계좌로 넣었다.


A씨를 통해 투자에 나선 충북 지역 투자자 B씨 역시 투입금 4억원 중 1억원은 보증금 명목으로 A씨 명의 개인 계좌로 따로 입금했다. A씨는 "투자자 명의 계좌로 수익이 들어가면 그중 50%를 수수료로 회사에 입금해야 하는데 투자자가 수수료를 내지 않는 경우에 대비해서 보증금을 담보로 잡는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한다.


A씨가 투자자들에게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수익을 정산한 방식은 라 대표 일당의 수법과 동일하다. 또한 A씨가 투자자들에게 설명한 매수 종목도 ‘SG증권발 폭락사태’ 해당 종목과 일치한다.


다른 지역 사례와 마찬가지로, A씨를 통한 투자자도 투자금액이 어떻게 운용되는지는 "회사에 맡긴다"는 말 이외에 명확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 다만, A씨는 보증금에 대해서는 매달 1%를 이자로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B씨는 A씨 명의 계좌를 통해 매달 보증금의 1%의 금액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받았다.


그러나 라덕연 사건이 터진 이후 B씨 등 충북·세종 투자자들은 원금은 물론 보증금도 돌려받지 못했다. 일부 투자자들이 A씨에게 보증금을 돌려 달라고 요구하자 A씨는 자신의 계정으로 보증금을 굴리게 돼 오히려 자신도 빚을 떠안게 됐다는 식으로 답했다. 모집책 A씨가 투자자들에겐 보증금이라고 돈을 받고는 자기 돈인 것처럼 라덕연 주가조작에 투입해서 수익을 올려 가로챘다고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보증금 명목으로 모집책, 직원 등에 지불한 금액을 잃은 것은 B씨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초 투자자가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한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모집책 김모씨가 보증금 명목으로 투자자들에게 돈을 받고 사건이 터지고 나서 투자자들에게 돌려주지 않았다. 다만 김씨는 보증금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고, 충북의 A씨와 달리 이자 명목의 비용도 전달하지 않았다.


이 같은 방식으로 투자자들로부터 보증금을 모은 후 되돌려주지 않은 것은 법적 문제가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양태정 법무법인 광야 대표변호사는 "보증금을 받을 때 사용 목적을 사실대로 설명하지 않았거나, 1%의 이자 수익은 무엇에 근거해서 나온 것인지 등을 알려주지 않았다면 사기"라며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보증금으로 모아 투자했다면 유사수신의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 변호사는 이어 "보증금을 그냥 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 불법 투자에 투입해 굴렸다는 점에서 자본시장법 위반(불법 일임매매) 소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전국 범위 수사 여부 및 보증금 명목의 투자금액도 범죄수익으로 잡고 있는지 등의 질문에 "범죄 규모와 구조를 조사 중이고, 범죄 행위로 인한 수익이라는 요건을 충족하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번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로 자본시장 질서에 경종이 울리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가 진상파악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투자피해 사례와 함께 라덕연측의 주가조작 및 자산은닉 정황, 다우데이타·서울가스 대주주의 대량매도 관련 내막 등 어떤 내용의 제보든 환영합니다(jebo1@asiae.co.kr). 아시아경제는 투명한 자본시장 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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