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방·교육장 보수, 도구·장비·재료 구매
"지역단위 개별 지원사업도 확대할 계획"
신협이 국가무형유산 전승자 서른네 명을 선정해 6억5000만 원을 후원한다.
문화재청은 전승 취약 종목의 안정적 전승 기반 조성에 신협사회공헌재단 후원금이 투입된다고 12일 전했다. 지원 대상은 악기장·조각장·소목장·궁시장 등 기능 열일곱 종목과 발탈·가곡·가사 등 예능 다섯 종목이다. 공방·교육장 등의 보수·정비·확장과 도구·장비·재료 등 구매에 후원금이 사용된다. 운영은 문화유산국민신탁에서 맡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지역단위 개별 지원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협은 2020년 11월부터 문화재청과 함께 문화재 전승 기반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이듬해 궁궐·왕릉에 전통 전주한지를 활용한 창호지 6700장(1억 원)을 전달했고, 전국 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일흔 곳에 무인 체온기 등 코로나19 방역 시스템(1억 5000만 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9월에는 한지장(괴산), 한산모시짜기(서천), 선자장(전주), 소목장(완주), 칠장(포천), 강릉단오제(강릉) 등 국가무형유산 공방에 내부 단장, 방음시설 확충, 음향기기 교체 등을 제공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지원금만 7억7000만 원에 달한다"며 "기업의 국가무형유산 분야 후원 규모로 역대 최대"라고 설명했다.
문화재청과 신협은 12일 오후 2시 대전 유성구 신협중앙연수원 대강당에서 후원 약정을 맺는다. 국가무형유산 전승자는 물론 신협중앙회·지역협의회장, 지자체, 문화유산국민신탁 등 15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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