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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원도 못 모은 30대女는 걸러야" 중소기업男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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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커뮤니티서 주장…파장 커지자 글 삭제
청년 80% "경제적 독립 이룬 후 결혼해야"

'결혼 전까지 3000만원도 못 모은 30대 여성은 걸러야 한다'고 주장한 어느 직장인 글을 두고 누리꾼의 논쟁이 뜨겁다.


지난 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결혼할 때 3000만원 들고 오는 여자들 진짜 문제 많은 거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남성이라 밝힌 글쓴이 A씨는 "작년에 입사한 신입인데 대기업도 아닌 중견기업에서 벌써 5000만원 모았다. 물론 난 검소한 편이다. 명품에 관심 없고 옷도 싸고 이쁜 게 우선순위. 신발도 10만원 이상 절대 안 사고 취미는 맛있는 거 먹으면서 맥주 마시는 것"이라며 "남자보다 2년 일찍 취업하면서 아무리 화장품 많이 사고 옷 사고 치장하는 데 돈이 많이 들어간다지만 30~33세 됐는데 모은 돈이 3000만원인 여성은 그냥 거르면 된다고 본다"고 했다.


"3000만원도 못 모은 30대女는 걸러야" 중소기업男 논란 결혼 전까지 3000만원도 못 모은 30대 여성은 걸러야 한다는 한 직장인 글을 두고 누리꾼의 논쟁이 뜨겁다.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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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근데 이게 엄청난 구두쇠는 아니지 않나. 남자보다 2년 일찍 취업하면서 아무리 화장품 많이 사고 옷 사고 치장하는 데 돈이 많이 들어간다지만 30~33세 됐는데 모은 돈이 3000만원? 그냥 거르면 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의 의견은 엇갈렸다. 누리꾼은 "그 이유로 거르겠다면 네 선택이니 상관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너도 '개인마다 다른 사정이 있다는 건 무시하고 일률적으로 자기 기준으로 판단하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남에게 걸러질 수 있다는 것만 기억하라", "당사자끼리 합의되면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훈수 두기엔 모든 사람이 천편일률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3000만원도 못 모은 30대女는 걸러야" 중소기업男 논란 지난 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결혼할 때 3000만원 들고 오는 여자들 진짜 문제 많은 거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출처=블라인드]

반면 일부 누리꾼은 "문제 있는 거 맞다. 25세부터 일하기 시작한 여자가 30대 넘어서기까지 3000만원은 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맞는 말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A씨는 비판 댓글이 이어지자 "자기가 번 돈 다 자기 통장에 꽂히는 사람 중 지나친 명품, 해외여행 등 물욕에 눈멀고 '난 돈 없어도 직업 좋고 잘 사는 남자 만나면 되지' 이런 마인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지적한 것"이라며 “내가 5000만원 모은 거 자랑하는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청년 10명 중 8명 "경제적 독립 이룬 후에 결혼해야"
"3000만원도 못 모은 30대女는 걸러야" 중소기업男 논란 청년들은 자유롭게 결혼 결심을 할 수 있는 연봉 수준으로는 가장 많은 41.1%가 '4000만~7000만원 미만'을 꼽았다. 여성의 70.4%는 '결혼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지만 남성은 44.1%만 같은 답변을 하는 등 결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남녀 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사진=아시아경제]

한편 법률소비자연맹이 지난 4월 14부터 25일까지 전국 대학생 2431명을 대상으로 법·정치·결혼 의식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99% 포인트)에 따르면, 청년 10명 중 8명은 경제적 독립을 이룬 다음에야 결혼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자유롭게 결혼 결심을 할 수 있는 연봉 수준으로는 가장 많은 41.1%가 '4000만~7000만원 미만'을 꼽았다. 여성의 70.4%는 '결혼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지만, 남성은 44.1%만 같은 답변을 하는 등 결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남녀 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


이번 설문에서 결혼 의사가 있다고 밝힌 청년은 절반 이하였다. 10명 중 4명(40.7%)만 '결혼은 해야 한다'고 답했고, 59.3%는 '안 해도 된다'고 밝혔다.


결혼이 불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진 여성 응답자의 비중(70.4%)이 남성(44.1%)의 2배에 달했다. 남성 응답자의 경우 절반 이상(55.9%)이 '결혼은 해야 한다'고 답했지만, 여성은 같은 답변을 한 응답자가 29.6%에 그쳤다.


자녀 출산에 대한 인식에서도 남녀 차가 두드러졌다. 여성 응답자 중 '자녀를 낳아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17.7%에 불과했고, '안 낳아도 된다'는 응답이 82.3%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남성은 '자녀를 낳아야 한다'는 답변이 43.3%, '안 낳아도 된다'는 응답이 56.8%로 여성만큼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남녀 전체 응답을 보면 71.4%가 자녀를 낳지 않아도 된다고 했고, 28.6%만 자녀를 낳아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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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의 응답자 평균연령은 23.52세였으며. 대면 설문지 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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