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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천자]사람아, 너의 꽃말은 외로움이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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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천자]사람아, 너의 꽃말은 외로움이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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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오늘 ‘하루만보 하루천자’ 뉴스레터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필사 문장은 이동영 작가의 <사람아, 너의 꽃말은 외로움이다>에서 가져왔다. 이 작가가 사람을 꽃에 비유하는 건, 외로움이란 정서가 자신이 피어 있는 걸 바라봐 주길 바라는 열망의 이면이라는 이유에서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 와서 꽃이 되었’듯, 자신의 존재감을 타인에게 확인받고자 하는 우리의 꽃말은 외로움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저마다의 모양과 색깔, 향기로 채워진 화원 속에서 사람은 ‘그들 각자’이자 ‘우리 모두’다. 이 작가는 사람들을 향해 “꽃처럼 흔들리고, 꽃처럼 아름답고, 꽃처럼 향기롭고, 꽃처럼 피었다가 시들어갈 운명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마음으로, 바람을 이겨내면 좋겠다고, 꺾이지 않는 그 모습 그대로 자신을 사랑하며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글자 수 886자.

방송에서는 이효리가 투숙객 부부에게 ‘부부요가’를 가르쳐 주는 장면이 나왔다. 이효리는 서로를 향해 마주 서라며 주문했고, 가만히 무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말한다. 자신이 이걸 했을 때 ‘이상순이 생각보다 밝은 표정이 아니구나!’란 걸 깨달았다고.


‘아, 밝은 표정은 이 사람이 나를 위해 하는 노력이구나!


‘표현하지 않는 것도 표현’인 사례가 있다.


과거 SBS <힐링캠프(163회)>에 션·정혜영 부부가 함께 출연했을 때, 인상 깊게 들은 인터뷰가 있었다.


언젠가 정혜영이 샤워실에서 혼자 지쳐 있는 남편의 뒷모습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고백하는 장면이었다. 샤워하러 들어가야 하는데 남편이 하도 안 나와서 샤워실 문을 열어 보니, 션이 너무 힘에 겨운 나머지 목욕탕 의자에 푹 주저앉아 뜨거운 샤워기 물을 하염없이 맞은 채로 있었다는 것이다. 션은 18시간 자전거를 타고 온 다음에도 강원도 양양까지 운전해서 아내와 여행을 다녀왔단다. 마라톤을 하고 온 날엔 아내가 아침부터 어디 다녀 왔냐고 물으면 ‘대회 갔다 왔어!’ 하면서 지친 기색 하나 없이 들어오자마자 아이들과 놀아 주었다고 한다. 피곤하다며 눕는 법이 한 번도 없었단다. 그래서 아내 정혜영은 철인삼종경기도 ‘별거 아니구나’ 하고 생각할 정도였는데, 항상 평온한 그의 모습만 보다가 푹 주저앉은 채 샤워기 물을 하염없이 맞는 뒷모습을 발견하곤 새삼스럽게 ‘우리 남편도 힘든 거였구나.’ 하고 느꼈다고.


희생, 그것은 표현하지 않는 표현의 영역에서 고차원적인 사랑이었다.


‘표현’이라는 예술을, 사랑을 전제로 해내는 것. 그것은 절실함이라는 메타포가 함께 하는 작업이다. 그 어디에도 누구에게도 영원한 사랑은 없다. 영원한 사랑이 없기에 절실한 사랑이 여기, 지금, 나와 내 사람에게 존재할 뿐이다.



-이동영, <사람아, 너의 꽃말은 외로움이다>, 그림 이슬아, 다반, 1만6800원

[하루천자]사람아, 너의 꽃말은 외로움이다<4>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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