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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포메이션]시총 1조달러 꿈 실현한 엔비디아…세계 GPU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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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조달러 '숫자'도 무섭지만
진짜는 통찰력·가격경쟁력·조직력
AI 생태계 '수직계열화' 성공

세계 그래픽저장장치(GPU) 1위 회사인 미국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 최고 기업으로 떠올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회사 설립 30년 만에 반도체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약 1315조원)를 돌파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최고경영자)는 "AI는 모든 제조업에 적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칩포메이션]시총 1조달러 꿈 실현한 엔비디아…세계 GPU 1위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이미지 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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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AI 반도체 점유율은 92%다. 공정거래법 6조에는 점유율 50% 이상인 사업자를 '시장지배적사업자'라고 부른다고 적혀 있다. 92%면 세계 GPU 시장 독점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매출은 작년 기준 270억달러(약 35조7000억원), 시가총액은 지난 1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9823억1900만달러(약 1288조원) 수준이다. 1년간 주가가 103% 뛰었다. 한국 돈 1288조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은 TSMC(약 612조원)의 2.1배, 삼성전자(약 423조원)의 3배에 달한다.


[칩포메이션]시총 1조달러 꿈 실현한 엔비디아…세계 GPU 1위

'숫자'로는 엔비디아의 존재감을 다 설명할 수 없다. 엔비디아의 저력은 ▲GPU가 AI 반도체 대세가 될 것임을 간파한 '통찰력' ▲챗GPT 같은 생성형 AI용 초거대언어모델(LLM)에 특화된 저렴한 부품을 제공하는 '가격경쟁력' ▲데이터센터-소프트웨어-플랫폼을 아우르는 '조직력' 등이다. GPU는 컴퓨터에서 그래픽, 영상을 빠르게 처리해 모니터에 출력하는 장치를 의미한다.


엔비디아는 1999년 '지포스 256'이라는 제품을 출시했다. 당시 게임 그래픽 수준이 높아지면서 그래픽을 처리하던 기존 CPU(중앙처리장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해 시장을 선점한 것이다. 지포스 256을 출시하면서 처음으로 GPU라는 말을 썼다. 지포스는 고사양 게임기용 부품 아니냐는 비아냥을 들었다.


엔비디아는 GPU가 AI 딥러닝(심화학습)용으로 적합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입력 순서대로 정보를 처리하는 CPU와 달리 한꺼번에 여러 정보를 동시에 처리하는 병렬 연산 방식으로 만든 부품이라 AI 딥러닝과 더 잘 어울린다는 사실을 간파했다.


GPU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도 높다. 칩 하나당 단가는 GPU가 CPU보다 비싸지만 효율이 높다는 것이다. 엔비디아 최신 GPU 'H100'은 하나에 3만달러(약 3916만원)대다. 인텔 최신 CPU 제품 제온 4세대 스케일러블 프로세서(60코어) 1만7000달러(약 2220만원)보다 비싸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달 29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터·IT 박람회 '컴퓨텍스 2023'에서 "1000만달러를 투자하면 CPU로는 LLM 하나를 교육할 수 있는 반면 GPU로는 44개를 가르칠 수 있다"고 했다.


[칩포메이션]시총 1조달러 꿈 실현한 엔비디아…세계 GPU 1위

더 무서운 것은 엔비디아가 값싸고 품질 높은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를 넘어 AI 공급망 전체를 수직 계열화했다는 점이다.


엔비디아는 이미 세계 최고 GPU 제품 공급자다. 슈퍼컴퓨터 'DGX GH200' 등 고급 제품을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기업에 납품한다. '슈퍼을(乙)'인 셈이다. 제품을 공급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A100, H100 등 AI 반도체 제품 생산을 TSMC, 삼성전자 같은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자에게 맡기기도 한다. 말하자면 슈퍼을이자 '슈퍼갑(甲)'이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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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AI 소프트웨어, 플랫폼 사업까지 장악하고 있다. 2006년 만든 GPU용 프로그래밍 언어 '쿠다(CUDA)'는 엔비디아 제품에서만 작동된다. 강력한 소프트웨어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AI·자율주행·로봇 등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92%까지 늘렸다. 엔비디아 AI 프로그램을 쓰는 기업은 약 4만곳으로 알려져 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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