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현대해상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5만6000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처음 도입된 국제회계기준(IFRS17)으로 보험사들의 '실적 부풀리기' 논란이 일자 금융당국은 계리적 가정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기존 공시된 IFRS17 기반 재무제표의 일부 조정이 불가피하다. 현대해상의 경우 손익보다는 자본에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 중 현대해상이 주로 영향을 받는 부분은 실손의료보험에 대한 가정으로, 목표손해율(100%)에 도달하는 기간이 15년으로 확장된다. 공정가치법 적용 대상인 실손 1~2세대의 부채(BEL, CSM) 증가와 자본 감소가 예상되며, 소폭의 보험계약마진(CSM) 증가가 CSM 상각 기준 변경에 따른 이익 감소와 상쇄돼 결과적으로 손익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즉 이번 가이드라인 적용에 따라 손익보다는 주로 자기자본 감소 및 K-ICS 비율 하락이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이번 가이드라인 적용에 의한 재무제표 변동 등 불확실성을 감안해 현대해상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다만 최근의 주가 조정은 과도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기자본 감소 영향은 손보 3사 중 현대해상이 가장 크게 나타날 전망"이라며 "현대해상의 1분기 해약환급금 준비금은 4조4000억원, 자기자본 내 비중 56%로 경쟁사보다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자기자본 감소 시 현 K-ICS 비율(178.6%)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해약환급금 준비금 감소분만큼 이익잉여금이 감소하는 만큼 배당가능이익의 변화는 없고 제도 불확실성도 단계적으로 축소를 예상하며 지금의 주가 조정은 과도하다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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