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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한 美경찰, 흑인소년에 총격…소년은 신고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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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세 소년, 폐·간·갈비뼈 부상
"해당 경관 해임하라" 요구 빗발
올해만 경찰 총격에 407명 사망

미국에서 가정 폭력을 신고한 11세 흑인 소년에게 경찰이 총격을 가해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미시시피주 인디애놀라에 사는 흑인 소년 에이드리언 머리(11)군이 가정 내 불화로부터 어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911에 신고했다가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가슴에 총을 맞았다.


출동한 美경찰, 흑인소년에 총격…소년은 신고자였다 경찰에 의해 총격을 입은 11세 소년 에이드리언 머리(Aderrien Murry) [사진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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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가족의 변호인인 카를로스 무어는 에이드리언이 총격으로 폐가 손상되고 갈비뼈 골절과 간 열상을 입었으며 산소 호흡기와 흉관을 삽입한 채 전날 퇴원했다고 밝혔다.


무어 변호사에 따르면 지난 20일 새벽 에이드리언의 어머니는 에이드리언의 이부 형제의 아버지가 격분한 상태로 집에 찾아오자 에이드리언에게 휴대전화를 주고 경찰에 신고하라고 했다.


에이드리언은 그 말에 따라 911에 신고했고 흑인인 그레그 케이퍼스라는 경찰관이 새벽 4시에 머리 가족의 집에 출동했다. 에이드리언의 어머니가 케이퍼스에게 집에 있는 모든 사람이 비무장 상태라고 말했으나 그는 집에 있는 모두에게 손을 들고나오라고 외쳤다.


출동한 美경찰, 흑인소년에 총격…소년은 신고자였다 지난 4월 미국 미네소타주 최대 도시 미니애폴리스는 일명 '조지 플로이드 법'으로 불리는 경찰개혁안을 승인하기도 했다. [사진출처=AP·연합뉴스]

에이드리언은 경찰관의 말에 따라 손을 들었으나 케이퍼스는 에이드리언의 가슴에 총을 쐈다. 총에 맞은 에이드리언은 "왜 나를 쐈나요? 내가 무슨 짓을 했다고요?"라면서 눈물을 보였다고 에이드리언의 어머니가 밝혔다.


머리 가족과 미시시피주 지역 사회는 에이드리언에게 총을 쏜 경찰관을 해임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인디애놀라 시의회는 미시시피 수사국이 이 사건을 조사하는 동안 케이퍼스를 유급 행정 휴직에 처하기로 했다. 그가 추가로 징계를 받거나 해임될지는 불분명하다.


반면, 케이퍼스와 인디애놀라 경찰은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론 샘프슨 인디애놀라 경찰서장은 지역 언론에 "양측에 모두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미국, 지난 1년간 경찰 총에 사망한 사람 1000명 넘어
출동한 美경찰, 흑인소년에 총격…소년은 신고자였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조지 플로이드 광장에서 사람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이날은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 3주년이 되는 날이다. [사진출처=AP·연합뉴스]

미국에서 경찰이 신고자를 용의자로 오인하고 총격을 가한 것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는 뉴멕시코주의 파밍턴시에서도 가정 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이 집을 잘못 찾아가 엉뚱한 사람을 사살하는 사건이 있었다.


총을 발포한 경찰관 세 명은 현재 유급 휴직 상태이며 뉴멕시코주 경찰이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2021년 9월에는 뉴저지주 만투아에서 자기 집 뒷마당에 침입자가 있다고 신고한 찰스 프레더릭 샤프(49)가 출동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당시 출동한 경찰관 살바토레 올드라티는 출동한 지 5초 만에 집 밖에 서 있던 샤프에게 여러 발의 총격을 가해 치명상을 입혔다. 샤프는 총에 맞았을 때 여전히 경찰과 통화 중이었다. 전날 뉴저지주 검찰은 올드라티 경찰관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WP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미국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사람은 1079명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는 407명이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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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사람 중 절반이 백인이었지만, 흑인 인구가 전체 미국 인구 중 14%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흑인이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하는 비율은 백인의 2배라고 WP는 전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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