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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전부터 논란 컸던 '인어공주'…평론가 평도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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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방어적" vs "뮤지컬 본질 유지"
흑인 할리 베일리 캐스팅 언급은 없어

흑인 배우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주목받았던 영화 '인어공주'가 베일을 벗었지만, 관중은 물론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극명히 갈리고 있다.


24일 개봉한 디즈니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는 동명의 1989년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했다. 그러나 주인공 에리얼 역할에 흑인 가수 할리 베일리가 캐스팅되면서 영화는 논란에 휩싸였다. 흑인인 베일리는 원작 속 흰 피부와 붉은 머리카락을 가진 에리얼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었다.


이 때문에 일부 누리꾼은 과도한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인종, 민족, 언어, 종교, 성차별 등 편견을 배제하자는 운동)'이 빚은 결과물이라며 주장하고 나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내 에리얼이 아냐'(#NotMyAriel)라는 해시태그를 쓴 게시글이 연이어 등록되기도 했다.


개봉 전부터 논란 컸던 '인어공주'…평론가 평도 갈려 영화 '인어공주' 스틸컷 [이미지출처=월트디즈니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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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전부터 잡음이 일었던 영화는 개봉 후에도 논란이 끊이지 않는 모양새다. 관객뿐만 아니라 평론가 사이에서도 반응은 극과 극으로 엇갈렸다.


특히 평론가들은 할리 베일리의 외견보다는 영화의 전체적인 만듦새를 문제 삼았다. '뉴욕타임스'(NYT)의 웨슬리 모리스는 "인어공주는 지나치게 방어적인 태도를 취해 영화가 지닌 기쁨, 재미, 미스터리, 위험 등 모든 게 결여돼 있다"라고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카를라 메이어는 "간단하게 말해서 (영화 내용이) 충분히 깊게 파고들지 않는다"라고 혹평했다.


반면 호평도 있었다. CNN의 브라이언 로라는 "할리 베일리 덕분에 뮤지컬이 원작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부족한 부분은 업데이트됐다"라고 평가했다. '보스턴 글로브'의 오디 헨더슨도 "이전 작품보다 훨씬 나은 디즈니의 리메이크 영화"라고 했다.


현재 '인어공주'는 해외 영화비평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58점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관람객의 평가도 갈리고 있다. "스토리와 CG 모두 조악하다", "지나친 실사화 때문에 캐릭터들에게 위화감이 든다", "주인공의 연기도 별로다" 등 혹평이 있는가 하면, "바다가 환상적이다", "할리 베일리의 퍼포먼스가 뛰어났다" 등 호평도 있었다.



한편 영화는 국내 개봉 첫날 4만762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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