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버터빵, 갓 구운 빵의 식감
롤케익·미니슈 '동물성크림' 사용
연내 디저트 10종 출시 계획
"사실 양산빵이나 냉동빵은 품질이 떨어진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강합니다. 대형마트 빵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고 싶습니다."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본사에서 만난 유은주 롯데마트 식품 PB 개발팀 상품기획자(MD)는 "현재 5종이 디저트 상품을 내놨고 연내 10종까지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요리하다 디저트 5종은 일본 업체들과 협업해 탄생했다. 유 MD는 "일본이 원래 자체브랜드(PB) 협업을 안 해주기로 유명하다. 3년 전부터 상품을 만들고 싶었는데 계속 거절당했다"며 "이번에 제과 전문기업 파스코가 관심을 보였고 기술 제휴를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종 상품이 나오기까지는 1년이 걸렸다. 유 MD는 "아무래도 해외기업과의 협업이다 보니 수십 차례 샘플이 오가고 소통하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며 "냉동빵에 최적화된 포장지를 파스코에서 제안했는데 그것을 찾는 데만 한 달이 걸렸다"고 밝혔다.
요리하다 디저트 5종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 MD는 "디저트 카테고리에서 ‘버터 소금빵’, ‘수플레 롤케익’ 2종, ‘미니슈’ 2종이 1~5위를 모두 차지하고 있다"며 "처음에 기존 양산빵들을 제치고 1위가 되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미 이룬 것 같다"고 말했다.
버터 소금빵은 국내에서 구현할 수 없는 식감과 맛이 차별점이다. 유 MD는 "파스코의 효모 발효종 기술력으로 냉동 빵임에도 불구하고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하면 갓 구운 빵의 식감과 풍미를 느낄 수 있다"며 "일반 버터롤보다 약 2배 많은 버터를 사용해 고소한 맛과 향이 풍부하다"고 소개했다.
수플레 롤케익과 미니슈는 순수 동물성 크림만을 사용했다. 유 MD는 "대부분의 국내 상품은 생크림이 식물성이다. 일본은 모든 상품이 동물성 크림으로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라며 "홋카이도에서 생산된 생크림으로 만들었고, 양산빵은 물론 베이커리전문점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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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도 인기 비결이다. 유 MD는 "우리나라에서는 이 정도의 고품질 원료를 사용해 지금 판매되는 가격으로는 절대 못 만든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맛과 품질을 높여 한번 먹어본 사람들은 다시 구매할 수밖에 없는 상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피력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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