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독일 등 북유럽 12개국 국방장관들이 러시아 위협에 맞선 동부전선 전쟁억지력과 방위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폴란드에서 회동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각국 국방장관과 관계자들은 오는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에 앞서 나토 최전방 폴란드 바르샤바 인근 레지오노보의 군 사이버안보 시설에 모여 나토 동부전선 억지력 강화 등을 논의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은 이날 회담이 끝난 뒤 "북유럽 12개국에 안보를 보장할 방안을 조직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발트해를 건너 마주하는 영국, 스웨덴과 협력관계를 강조하면서 안전보장을 위한 공동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와슈차크 장관은 "스웨덴에서 조기경보기를 공급받기 위한 협의가 진전됐다"면서 "이미 구체적인 협상을 하고 있으며, 단시일 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기경보기는 스웨덴 사브가 생산하고 있다. 스웨덴군은 지난해 사브로부터 조기경보기인 글로벌아이 2대를 사들인 바 있다.
그는 발트해 방위를 위해서는 폴란드와 스웨덴 간 협력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발트해를 두고 마주 보는 이웃으로, 러시아 측으로부터 위협을 유사하게 감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2개국 국방장관들은 오는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나토 정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2010년 영국 주도로 창설된 북유럽그룹은 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을 위한 방위계획을 개발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영국 외에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폴란드 발트3국 등 12개국으로 구성됐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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