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中, G7 압박에 日대사 초치…언론은 "美 속국" 비난

시계아이콘01분 14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바이든 한미일 3자회담 제안도 언급
"이 지역서 대리전 시작할수도"

중국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항의하며 개최국인 일본을 맹비난했다. 현지 언론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일 3자회담을 제안한 것을 언급하며 한국에도 우회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21일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이 다루미 히데오 주중 일본 대사를 불러 G7 정상회의가 중국 관련 의제를 과장한 것에 대해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엄정한 교섭 제기'는 특정한 사안에 대해 외교 경로로 항의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앞서 G7 정상들은 정상회의 폐막 전날인 20일 공동성명을 발표해 중국과 러시아 등에 대항해 중요 광물과 물자 공급망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중국의 인권과 대만해협 문제, 대국민 미디어 검열과 인터넷 통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中, G7 압박에 日대사 초치…언론은 "美 속국" 비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외교부에 따르면 쑨 부부장은 이 자리에서 "진영 대치와 냉전 정신으로 굳어진 G7의 행위는 역사적 추세, 객관적 사실, 국제도덕에 어긋난다"면서 "의장국인 일본은 일련의 활동과 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관련국과 협력해 중국을 비방하고 공격했으며, 내정에 심각하게 간섭하고 기본 원칙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제법과 중일 4대 정치 문건의 정신을 위반해 중국의 주권, 안보, 발전 이익에 해를 끼쳤다"고 덧붙였다.


주일 중국 대사관도 지난 20일 G7의 무책임한 발언에 강력히 반대하고, 대립과 분열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영국 주재 중국 대사관,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관 등도 유사한 입장을 표하며 "중국 이익을 해치는 행동이나 발언에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지 언론들은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리하이둥 중국 외교대 교수의 발언을 인용, "일본은 중국의 지역 영향력 확대를 부러워하며, 미국의 속국이 돼 행동하고 있다"면서 "일본이 미국에 아첨하는 불건전한 사고방식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G7 정상회의를 보면 일본은 미국에 대한 충성심 부족이나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전략에 충분히 헌신하지 못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GT는 이어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미 지역 국가들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면서 "군국주의 확대와 미국 속국으로 활동하는 것은 지역 국가들에게도 엄중한 경고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미국 워싱턴DC로 초청, 한미일 3자 회담을 열자고 제안한 점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한국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이에 대해 GT는 익명의 '관측통'을 인용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위기'를 재현하고, 지역 국가들 사이의 분열을 심화시키려는 미국의 의도를 드러낸다"면서 "이 지역에서 대리전을 시작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