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연희동 돈다발 증언 나왔다 "전두환 며느리들도 작업"

시계아이콘00분 59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만 원짜리 신권·구권 엮어 재포장

전두환 씨의 연희동 집에 묻혀있던 현금을 재포장한 일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17일 KBS 1TV '더라이브'에서 전 씨의 비자금 추적 작업을 해온 KBS 시사직격의 박병길 PD는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오랜 시간 전 씨의 차남 전재용 씨의 둘째 부인이자 전우원 씨의 어머니인 최모 씨의 증언을 듣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연희동 돈다발 증언 나왔다 "전두환 며느리들도 작업"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AD

박 PD는 "최 씨가 '시아버지 연희동 자택에 어디에서 나왔는지 모를 만 원짜리 구권 지폐가 다발로 잔뜩 쌓여있었다. 구권을 그냥 쓸 수 없기에 며느리들이 모여 신권 만 원짜리와 섞어 재포장하는 작업을 했다'라는 말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너무 오랫동안 보관되어 있던 지폐라 벌레도 나왔다"며 "최 씨가 '난 벌레도 무서워하는데 억지로 그 작업을 해야 했다'는 경험담을 생생하게 말해줬다"라고 덧붙여 전두환 씨의 비자금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었다고 했다.


만 원짜리 지폐는 1983년 처음 등장해 1994년 위조 방지 홀로그램이 추가됐고, 2007년 1월 새 디자인으로 다시 태어났다.


최 씨가 '돈다발 엮기'를 한 시기는 1994년 무렵으로 추측하고 있는데, 전재용 씨가 1990년대 말부터 탤런트 박상아 씨와 사실혼 관계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새 디자인인 만 원권이 나온 2007년엔 박상아 씨가 딸을 낳아 둘째 며느리 대접을 받고 있었고 최 씨 역시 그 무렵 전재용 씨와 이혼했다. 이에 최 씨가 연희동 자택에서 해당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건 1994년 무렵뿐이다.


연희동 돈다발 증언 나왔다 "전두환 며느리들도 작업"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서울 연희동 주택에 설치된 스크린 골프장에서 전우원씨가 촬영했다고 주장하는 이순자 여사의 모습.

한편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는 앞서 '할머니(이순자 씨)가 쓰는 옷장 벽을 밀면 금고가 있고 창고 쪽 복도 끝에 가서 벽을 밀면 또 금고가 나왔다', '할아버지의 서재에 항상 현금이 가득했다' 등 연희동 자택에 전두환 씨의 비자금이 있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전우원 씨는 "돈세탁이 되니까 추적할 수가 없다. 그런 식으로 돈세탁을 도와주신 분들은 얻는 게 너무나 많았기에 충성을 다했고 지금도 입을 닫고 계신다"며 "대가로 회사나 아파트 등을 받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