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전월세신고제 1년 더 유예…부동산 시장 경착륙은 해소"

시계아이콘01분 3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임대차 3법 폐지가 답 아냐…시장원리 가미"
미분양에 정부 개입 안해…집값 폭등에 대비

정부가 '임대차 3법'의 하나인 전월세신고제 유예기간을 내년 5월 말까지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연초 우려했던 부동산 시장 경착륙 위기는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흐름이 다시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반전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전월세신고제 1년 더 유예…부동산 시장 경착륙은 해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국토교통부
AD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6일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임대차시장의 전체적인 틀을 정비하면서 줄기를 잡은 시점에 전월세 신고라는 단편적 행정에도 힘을 쏟으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월세신고제는 보증금이 6000만원을 넘거나 월세가 3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임대차 계약 체결일로부터 30일 이내에 거래 당사자가 의무적으로 계약 내용을 신고하도록 한 제도다.


앞서 정부는 2020년 7월 말 임대차 3법 통과 후 이듬해 6월부터 전월세신고제를 시행하면서 1년간 계도기간을 뒀다. 그러나 지난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임대차 3법에 대한 개정 요구가 커지면서 계도기간을 1년 연장했고, 이달 말 만료를 앞두고 있다.


전월세 신고 의무를 위반할 시 미신고 기간과 계약금액에 비례해 4만원부터 최대 100만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된다. 임대차 계약을 허위로 신고할 경우에는 100만원의 과태료가 일괄 적용된다.


이와 관련해 원 장관은 "과태료와 무관하게 신고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고, 역전세와 깡통전세, 전세사기 등의 문제가 엉킨 가운데 등록임대사업자제도도 손을 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전월세신고제 시행을 넉넉히 1년 유예하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잡았다"고 말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월세신고제 도입 이후 신고 건수는 2021년 6월 6만8353건에서 지난해 6월 14만6424건으로 증가했고, 올해 3월에는 19만266건을 기록했다.


다만, 임대차 3법 자체를 없애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원 장관은 "임대차 3법은 가격 제한과 기간 연장, 신고의 3가지 요소가 있는데 이 틀을 새로 짜면 된다. 폐지가 꼭 답은 아니다"라며 "기간을 늘리거나 가격을 덜 올리는 임대인에게 세제 혜택을 주는 등 시장 원리를 조금 더 가미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의 임대차 3법은 갭투자와 전세사기라는 복잡한 문제에 단순히 회초리 하나 들고 지키라고 강요하는 것일 뿐 대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예상되는 임대차시장의 많은 문제점을 분석하고 복기해 현실성 있는 근본적 제도를 내놓을 때가 됐다"고 부연했다.


미분양 주택에 정부가 인위적으로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보다는 3년 후, 현 정부 임기 후반기 집값 폭등 우려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움직인다는 방침이다.


원 장관은 "미분양이 9만가구 선에서 일부 해소되고 있어 부동산 시장이나 금융기관에 충격을 주거나 건설사가 자금 경색을 겪는 등의 움직임은 3~4개월 안에는 없을 것"이라며 "이후 경기 상황에 따라 더 어려워질 수는 있으나 현재로서는 예측과 관리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업 인허가나 청약 관련 규제를 거의 다 풀었지만, 더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며 "1기 신도시 정비를 비롯한 공공부문에서 공급이 너무 널뛰지 않게 실물-금융 측면에서 관계 부처가 찰떡 공조해 나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집주인이 투자 실패에 따른 역전세로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해 자기 대출을 끌어들일 때는 길을 터주기로 했다. 원 장관은 "금융당국과 공감대가 있었다"며 "감당 불가능한 갭투자도 사기성 여부는 법적인 판단이 필요할 테지만 결과적으로 사기로 보고 지원 범위에 넣으려고 한다"고 했다.


AD

이어 "실물-금융 파트가 공조해 청년·서민층이 집중 피해 대상인 전세사기와 불법 사금융, 증권에서의 사기 등을 바로잡는 노력을 더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