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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대신 군것질…美 MZ의 새로운 식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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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스낵 매출 11% 증가
MZ, 바쁜 일상에 식사 대신 군것질
코로나19·비디오게임 증가도 영향
스낵 시장 올해 9.5% ↑…"전부 스낵화"

미국인들이 사탕, 과자와 같은 군것질에 열광하면서 제과업체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올해 미국 경기 침체 전망으로 기업 실적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제과업계는 간식거리인 스낵 수요에 힘입어 실적과 주가 모두 고공행진 하는 모습이다.


미국인 절반, 하루에 군것질 3회 이상…작년 스낵 매출 11% 증가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업체 서카나 그룹을 인용해 지난해 미국의 스낵 매출이 181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미국인의 절반이 하루 평균 3회 이상 군것질을 하면서 스낵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이는 지난 2년간 8% 늘어난 수준이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미국 초콜릿 제조사인 허쉬는 지난해 매출이 3년 전인 2019년 회계연도와 비교해 30%나 증가했다. 오레오 쿠키로 잘 알려진 제과업체 몬델리즈, 미국산 초코파이라고 할 수 있는 트윙키를 만드는 제과업체 호스티스의 매출은 같은 기간 각각 22%, 50% 불어났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제과업체 주가도 급등했다. 허쉬는 스낵 소비 증가에 힘입어 올해 들어 주가가 21%나 뛰었다. S&P 식음료 지수 상승률(4%)을 크게 웃돌았다. 몬델리즈와 호스티스 주가도 같은 기간 18%씩 상승해 업계 평균을 앞질렀다.

삼시세끼 대신 군것질…美 MZ의 새로운 식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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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세대, 바쁜 일상으로 식사 대신 군것질…코로나19·비디오게임 증가도 영향

이처럼 미국인들이 삼시세끼 밥을 챙겨 먹듯 군것질에 빠진 배경은 뭘까.


우선 MZ 세대가 바쁜 일상으로 식사 대신 스낵 소비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80년대~2000년대초에 태어나 현재 10~40대초인 MZ 세대의 경우 다른 연령층 보다 간식 소비량이 10% 이상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몬델리즈의 닉 그레이엄 글로벌 헤드는 이들 세대에 대해 "다른 세대보다 바쁜 생활방식을 갖게 되면서 스낵 소비가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아침이나 점심을 군것질로 대체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이다.


미국 오하이오 신시내티에 있는 어린이 병원에서 의사로 근무하는 조에 벤후즈 씨는 "빡빡한 일정 때문에 지난 5~6년간 스낵을 더 많이 먹게 됐다"며 "하루 세 끼 식사를 챙겨 먹기 보다는 크래커나 당근, 샐러리와 같은 것을 조금씩 먹는다. 금요일엔 치토스(과자명)를 먹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안드레아 에르난데스 스낵스샷 저자는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 세대인 부모로부터 '간식을 먹어서 식사를 망치지 말라'는 부정적인 의미를 담은 말을 많이 들어왔다"며 "이는 (역설적으로) 간식을 아예 식사로 대체하도록 만들었다"고 짚었다.


이에 더해 대면 활동을 위축시킨 코로나19도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엠버 무라이 허쉬 전략 담당 부사장은 "스낵은 오랫동안 미국 소비자들의 삶의 한 부분이었지만 팬데믹 기간 상당히 증가했다"며 "사람들이 가족들과 밤에 영화를 보거나 그룹 활동을 하면서 팝콘, 캔디와 같은 스낵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비디오게임 증가 또한 간식 소비를 늘린 원인으로 꼽힌다.

삼시세끼 대신 군것질…美 MZ의 새로운 식습관


스낵 시장 올해도 9.5% 성장…"모든 것의 '스낵화' 올 것"

미국인들의 군것질 사랑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서카나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스낵 판매량이 7~9.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체 식음료 시장 판매 전망(5.5%)을 웃도는 수준이다.


기업들도 실적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허쉬와 몬델리즈는 올해 매출, 이익이 1년 전보다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호스티스 역시 올해 매출이 4~6%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존 식료품 회사들도 앞다퉈 스낵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미국 식품 제조업체인 캠벨수프는 2월 지방 함유량이 적은 케틀 브랜드 감자칩을 선보였다. 앞서 이전엔 어린이를 대상으로 판매했던 스낵의 마케팅 범위를 성인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스낵 부문이 작년 캠벨수프 매출의 46%를 차지하며 식음료 부문보다 더 빠르게 성장, 새로운 캐시카우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식품 기업인 켈로그 역시 북미 시리얼 사업부를 분사시키고, 스낵 부문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하고 있다. 2020년엔 일부 시리얼을 대형 크기의 스낵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에르난데스는 "모든 것의 '스낵화(snack-ification)'를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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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미국 식단의 스낵화로 제과업체 공룡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며 "미국 소비자들이 스낵에 열광하고 다른 식료품 기업들이 스낵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경쟁하면서 제과업체가 호황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시세끼 대신 군것질…美 MZ의 새로운 식습관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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