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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사표냈다…회사 다닐 수 없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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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내용 유튜브서 공개 관련 거래소와 갈등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밧데리(배터리) 아저씨'라는 별명으로 인기를 얻은 박순혁 금양 홍보이사가 회사에 사의를 표한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금양이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예고된 직후다.


이날 박 이사는 국내 복수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회사를 다닐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오늘 회사에 사표를 냈고, 수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거래소 측이 회사에 '박 이사가 계속 금양에서 홍보를 맡으면 앞으로 여러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회사에서 들었다"며 "회사에 폐를 끼칠 수 없어 그만두게 됐다"고 주장했다.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사표냈다…회사 다닐 수 없는 상황" 박순혁 금양 홍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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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투자신탁(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 출신인 박 이사는 최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 전기차 배터리(2차전지) 업종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해 왔다. 특히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홀딩스 등 국내 2차전지 관련주를 추천했는데, 해당 종목들이 급등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명성을 얻었다. 인기를 바탕으로 지난 2월에는 'K배터리 레볼루션'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한 유튜브 영상에서 금양의 1700억원 규모 자사주 매각 계획을 공개한 것에 대해 거래소가 제재 방침을 밝히며 갈등이 불거졌다.


거래소는 지난달 24일 금양에 대해 ‘자기주식 처분 계획 발표 공정공시의 지연공시’ 이유로 금양에 대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를 했다. 회사의 정식 공시 이전에 박 이사가 개인적으로 자사주 매입 방침을 밝힌 것이 부적절하다는 취지였다.



거래소 측은 '거래소가 사실상 사퇴를 압박했다'는 박 이사 주장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시 규정을 잘 지켜달라'고 계도한 것이지 박 이사 개인의 사퇴를 압박한 적은 없다는 것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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