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 1분기 누적 미수금 12조원 육박…"14조원 자구노력 성실 이행"

영업이익 36%↓·당기순이익 81%↓

한국가스공사의 1분기 누적 민수용 미수금이 지난해 말 8조6000억원에서 11조6000억원으로 3조원 증가해 12조원에 육박했다.

가스공사는 11일 2023년 1분기 실적 보도자료를 내고 "미수금 증가에 따른 이자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36%, 81% 감소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민수용 미수금은 지난해 말 대비 3조원 증가했으나, 운전자금 감소 및 자본 증가 영향으로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대비 소폭 개선됐다"며 "이자비용은 미수금 급증에 따른 단기 차입금 증가 및 이자율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3억원 급증했으며,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은 13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급감한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판매물량이 7.8% 줄었으나, 환율과 유가 상승으로 판매단가가 오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오른 17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발전용 원료비 정산 등으로 3418억원 감소했고, 도입연계 해외사업 배당수익 568억원 등을 천연가스 공급비용 인하에 사용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6% 줄어든 5884억 원을 기록했다. 가스공사는 프로농구단 운영비용을 공급비용에서 제외하는 등 요금인상 억제를 위한 자구노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사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1045억원을 기록했다. 가스공사는 호주 프릴루드 사업의 흑자전환이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또, 국제 액화천연가스 가격 안정으로 인해 운전자금이 감소하면서 1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500%에서 490%로 10%포인트 줄었다고 전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해외사업 수익 극대화 등 14조원 규모 자구노력을 성실히 이행해 국민 부담을 완화하고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달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