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분란 일으켜서 죄송"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0일 당 중앙윤리위원회 징계를 앞두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할 전망이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태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주 4·3은 북한 김일성 지시’라는 발언과 더불어민주당 돈 봉투 의혹 관련 ‘Junk(쓰레기) Money(돈) Sex(성)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란 내용의 페이스북 글 게시, 대통령실 공천 개입 논란을 부른 ‘녹취 유출 파문’ 등 세 가지 사유로 인해 지난 1일 징계 절차가 개시됐다.
윤리위는 지난 8일 회의에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추가 소명자료 요청 및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결정을 이날로 연기한 바 있다.
태 최고위원의 자진사퇴가 이뤄질 경우 윤리위 징계 수위가 완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지난 8일 윤리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런(자진사퇴라는) 정치적 해법이 등장하면 그에 따른 징계 수위는 여러분이 예상하는 바와 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출근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 질문이 나오자 “윤석열 정부 성공과 내년 총선에서의 당 승리를 위해 전당대회 최고위원으로 출마했고 당선된 지 두 달 됐는데 이런 분란을 일으켜서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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