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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키움號]②키움증권 ‘초대형 IB 인가’, 키움운용 ‘생보사 인수’ 좌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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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 요건 갖췄지만 오너리스크로 대주주 적격성 삐긋
M&A로 급성장한 키움운용도 생보사 인수에 소극적 입장

편집자주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사퇴에도 키움증권·키움자산운용·키움인베스트먼트·키움프라이빗에쿼티 등 금융 계열사의 신사업 확장 로드맵에 변수가 생겼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라덕연 호안 대표가 구속되는 등 연일 수사 강도가 높아지고 여론도 나빠지면서 키움증권 관련 논란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유동성 불안에 대응할 신사업 구상에 한창이던 다우키움그룹이 오너리스크에 휘청이고 있다.

[흔들리는 키움號]②키움증권 ‘초대형 IB 인가’, 키움운용 ‘생보사 인수’ 좌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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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의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 프로젝트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대형 증권사에 자격 요건이 주어지는 초대형 IB 인가를 받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오너인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연루 의혹을 받으면서 연내 인가는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자본을 갖춘다고 해도 금융당국의 엄격한 잣대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증권사가 금융감독원에 신청하면 금융위원회 의결로 최종 결정된다.


초대형 IB는 증권사 새로운 먹거리 발굴 동력

증권사들은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기 위해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증시 호황으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늘어나면서 초대형 IB 필요성이 잠시 줄었지만, 지난해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증시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증권사들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다시 초대형 IB 인가에 관심을 두고 있다. 키움증권 역시 이를 염두에 두고 차근차근 준비를 해왔다.


[흔들리는 키움號]②키움증권 ‘초대형 IB 인가’, 키움운용 ‘생보사 인수’ 좌초하나


지난해 말 기준 키움증권은 자기자본 4조원 요건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올해 키움이 초대형 IB 인가 신청에 나설 것으로 봤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국내 9번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인가를 받은 후 전략기획본부 내 초대형 IB 전담 조직인 종합금융팀을 신설하는 등 초대형 IB 인가를 받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종투사가 되면 자기자본 200% 내에서 기업 신용공여 및 헤지펀드 신용공여가 가능해진다. 초대형 IB가 되면 사업영역이 더 넓어진다. 발행어음 시장에 진출할 수 있어 수익 확대에 큰 동력이 된다.


발행어음 사업을 하려면 우선 초대형 IB 지정을 받은 후 추가 인가를 받아야 한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어음으로, 자기자본의 2배까지 판매할 수 있다. 발행공시나 신용평가 등 공모 규제를 받지 않아 발행 절차가 간편해 다수 투자자로부터 상시적인 자금수탁이 가능하다.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은 레버리지 규제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현재 국내에서 발행어음을 발행할 수 있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 등 4곳이다. 일반적으로 증권사에 불리한 금리 인상기에도 발행어음 사업은 자금 유입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는다. 유동성 불안 등에 대응할 주요 수단으로 작용하며 더욱 안정적으로 기업금융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키움증권은 리테일 부문에서 강점이 뚜렷한 증권사다. 다만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등 리테일 부문 수익은 증시환경에 따른 변동성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두터운 리테일 고객층을 확보한 키움증권이 초대형 IB 인가를 통해 발행어음 사업에 새로 진출할 경우 경쟁사 대비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됐던 이유다.

[흔들리는 키움號]②키움증권 ‘초대형 IB 인가’, 키움운용 ‘생보사 인수’ 좌초하나

까다로운 대주주 적격성 요건

초대형 IB 인가 요건은 자기자본(4조원 이상),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대주주 적격성 등이 포함된다. 키움증권이 초대형 IB 인가를 받는 데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대주주 적격성 여부다. 김익래 전 회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에 대한 무혐의 결론이 날 때까지는 초대형 IB인가를 받기 어려울 수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삼성증권은 2017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증권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으로 분류되면서 발행어음 사업 인가와 관련해 심사보류 통보를 받았다. 2017년 NH투자증권이 초대형 IB에 진출했지만, 김용환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채용 비리 혐의 등으로 단기금융업 인가가 연기됐다. 김 전 회장이 무혐의 처분을 받고 대주주 적격성 문제를 해소한 후에야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를 받을 수 있었다. KB증권도 2017년 초대형 IB 진출 이후 채용 비리 건으로 평판 리스크에 시달리다 2019년에서야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았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2017년 금융당국에 발행어음업 인가를 신청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미래에셋그룹의 일감몰아주기 조사에 착수하면서 관련 심사가 중단됐다. 이후 2021년에 발행어음업 최종 인가를 받았다.


현재 초대형 IB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삼성증권 등 5개사다. 이들 외에도 하나증권·메리츠증권·신한투자증권 등이 자기자본 5조원대를 넘겼고, 키움증권도 지난해 자기자본 4조원대를 넘어섰다. 이 중에서 초대형 IB 인가 신청을 적극적으로 준비 중이던 곳은 키움증권과 하나증권이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하반기 초대형 IB 인허가 신청을 목표로 금융당국과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 5조8476억8300만원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연내 목표로 발행어음업을 준비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이전부터 초대형 IB 진출 유력 후보로 꼽혀왔는데 올해 제대로 도전한다. 이와 달리 키움증권은 다소 소극적인 자세로 돌아섰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초대형 IB 인가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 없다"며 "결정이 되면 알리겠다"고 말했다.


M&A·신성장 투자 '올스톱'

다우키움그룹의 자산운용사인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보험사 인수를 검토해왔다. 특히 보험사 중에서도 손해보험사보다는 생명보험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후보로 거론된 생보사는 KDB생명·ABL생명·동양생명 등이다. 손보사는 리스크 관리와 손해사정이 어렵고 단기성 계약이 많은 반면, 생보사는 장기 자금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보험회사를 인수하면 키움증권-키움투자자산운용-보험사의 수직계열화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험업 진출은 금융그룹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보험상품을 판매하면서 새로운 고객 데이터베이스도 확보할 수 있다.


키움 측은 보험사 인수에 다소 방어적 입장을 보였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기본적인 관심을 가지고 검토했을 뿐 구체적으로 깊게 들어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M&A로 성장한 회사다. 우리금융지주 계열이던 우리자산운용을 인수했다. 2014년 40위권이던 키움자산운용은 10위권이던 우리자산운용을 흡수합병하면서 단숨에 전체 5위 자산운용사로 발돋움했다. 기존 강점인 채권 운용뿐 아니라 주식, 대체투자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높이며 연기금 등 기관들의 자금을 모았다. 합병 후 운용자산이 70% 이상 불었다. 이런 긍정적인 M&A 경험을 가진 키움투자자산운용이지만 당분간은 추가 M&A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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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로 자본시장 질서에 경종이 울리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가 진상파악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투자피해 사례와 함께 라덕연 측의 주가조작 및 자산은닉 정황, 다우데이터·서울가스 대주주의 대량매도 관련 내막 등 어떤 내용의 제보든 환영합니다(jebo1@asiae.co.kr). 아시아경제는 투명한 자본시장 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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