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슈퍼마리오 영화 흥행에 신난 '게임의 신'…"실리콘밸리 간부들도 마리오 팬"

시계아이콘02분 1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미야모토 시게루, 닛케이와 인터뷰
"게임 모르는 사람이 봐도 즐거워야"
"닌텐도도 미야모토 은퇴 대비가 고민"

"실리콘밸리 대기업과 대화를 나눌 때 간부급까지 슈퍼 마리오의 팬이 많아져 일하기가 쉬워지고 있어요."


'게임의 신'이자 '슈퍼 마리오의 아버지'로 불리는 일본의 전설적인 게임 개발자 미야모토 시게루(71) 닌텐도 대표이사 펠로가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20년 전만 해도 게임 캐릭터는 컴퓨터 세계에서만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현실에서도 볼 수 있게 돼 현시점에 영화화가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슈퍼마리오 영화 흥행에 신난 '게임의 신'…"실리콘밸리 간부들도 마리오 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지난달 5일 개봉, 해외 60여개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8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영화는 미국 뉴욕의 평범한 배관공 '마리오'가 다른 세계의 악당에게 납치당한 동생 '루이지'를 구하기 위해 슈퍼 마리오로 변신하는 모험 이야기다.

◆ "모르는 사람이 봐도 즐겁게"…슈퍼 마리오 흥행 비결은

미야모토 대표이사 펠로는 니혼게이자이와의 인터뷰에서 "직접 만든 것도 지루하면 자는 성격이다. 이번에는 좋은 의미로 긴장감을 갖고 끝까지 즐길 수 있었다"며 미국 시사회 반응을 보고 흥행 가능성을 점쳤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리오 게임 팬들이 봐도, 게임을 모르는 사람이 봐도 즐길 수 있는 것을 만들고 싶었다"며 "가장 원했던 건 '순수하게 너무 즐거웠다고 말해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 상황을 설명하는 대사를 여러 장면에서 생략했다"며 "작품에 따라 장면 설명이 많은 것이 있는데 이러한 상황 설명이 없는 극이 제일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일본의 유명 게임 캐릭터인 슈퍼마리오를 영화화한 것으로, 미니언즈 등으로 유명한 미 애니메이션 제작사 일루미네이션이 제작했다. 미야모토 대표이사 펠로는 10여년 전 크리스 맬러댄드리 일루미네이션 창업자를 처음 만났는데 당시 그가 자신에 대한 자료를 가져와 생각을 나눴고 함께 영화를 만들자고 제안받았다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슈퍼마리오 영화 흥행에 신난 '게임의 신'…"실리콘밸리 간부들도 마리오 팬" 미야모토 시게루 닌텐도 대표이사 펠로우(오른쪽)와 크리스 맬러댄드리 일루미네이션 창업자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그는 맬러댄드리 창업자와의 협업에 대해 "보통 작품을 크게 바꿀 때 주변에서 밥상을 엎어버리는 것이라고 들어왔지만 (이 사람과는) 작품의 방향 전환을 큰 문제 없이 해낼 수 있었던 것, 그리고 그걸 감행할 수 있던 용기가 있었다"며 "냉정하게 문제의 우선순위를 매기는 방법과 현재 내가 가진 창의성의 밸런스를 잡는 점에서 우리는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추가로 과거 작품의 실패담을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감동하였다"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비평을 즐기는데 그 과정에서 서로 '왜 그렇게 비관적이냐'며 싸우진 않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두 사람 모두 긍정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비평이 필요하다는 성공에 대한 경험이 있어 싸움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야모토 대표이사 펠로는 그동안 닌텐도의 대표 캐릭터인 마리오를 디즈니의 '미키 마우스' 수준으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싶어했다. 그는 "지금은 미키나 디즈니 브랜드에 접근한 것 같다"면서 "과거에는 집에서 아이가 (고전 게임기인) 패미컴을 가지고 놀면 엄마가 화를 내고 디즈니 영화를 보면 웃었는데 요즘은 컴퓨터로 게임을 하면 차라리 닌텐도 게임을 하라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말했다.

◆ 닌텐도의 '낙하산'이 '살아있는 전설'이 되기까지

1952년생인 미야모토 대표이사 펠로는 20대이던 1970년대부터 닌텐도에서 히트작을 연이어 터트린 인물로, '게임의 신'으로 불린다. 슈퍼 마리오, 마리오의 오랜 친구이자 라이벌인 '동키콩', '젤다의 전설'까지 그가 개발한 게임은 대성공을 거뒀다. 70세가 넘은 현재까지 닌텐도에서 그는 게임 개발자로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슈퍼마리오 영화 흥행에 신난 '게임의 신'…"실리콘밸리 간부들도 마리오 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야모토 대표이사 펠로는 1977년 가나자와 미술공예대학에서 공업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졸업 직후 아버지 친구의 소개로 닌텐도에 입사했다. 당시 닌텐도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채용할 생각이 없었는데 간신히 면접이 성사됐고, 본인이 각종 제품 포트폴리오를 가져가 열정을 다해 소개하면서 억지로 자리를 만들어 채용시킨 일명 '낙하산'이었다고 한다.


미야모토 대표이사 펠로의 감각이 세상에 알려진 건 바로 1981년 그의 첫 개발 게임 '동키콩' 출시 이후였다. 닌텐도는 처음에 탐탁지 않아서 하면서도 미국에 이 게임을 설치했는데 입소문을 타고 기기가 부족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뒤이어 젤다의 전설, 마리오까지 닌텐도에서 40여년간 그가 만든 게임은 족족 흥행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일본에서는 게임 개발자로는 처음으로 2019년 문화공로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야모토 대표이사 펠로는 인터뷰에서 창작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감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본인이 호기심을 가졌는지, 즐거운지가 중요하다"며 "이상한 기분이나 죄책감 등 뭐든 좋지만 가능하면 과거 자극받지 못했던 감정을 움직이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AD

미야모토 대표이사 펠로는 니혼게이자이가 은퇴 시점을 묻자 답변을 피했다. 닌텐도는 그의 은퇴가 경영상 중요한 문제인 만큼 그에게 의존하지 않는 개발 시스템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2.2508:00
    음악 넘어 문학·음식으로 영토 넓혔다…150만 빅데이터가 증명한 한류의 진화
    음악 넘어 문학·음식으로 영토 넓혔다…150만 빅데이터가 증명한 한류의 진화

    K팝에 의존했던 한류 소비 지형이 문학과 영화, 음식으로 다변화했다. 지식재산권(IP)이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실질적인 관광 수요와 수출 수익까지 견인하는 핵심 산업 동력으로 진화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은 25일 이 같은 현상을 입증하는 '2025 외신·소셜데이터로 보는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서른 나라 매체와 누리소통망(SNS) 자료 150만 건을 샅샅이 분석해 한류의 확산 구조

  • 26.02.2508:00
    화면 뚫고 나온 IP…넷플릭스 1위 애니가 실물 경제를 집어삼켰다
    화면 뚫고 나온 IP…넷플릭스 1위 애니가 실물 경제를 집어삼켰다

    영상 콘텐츠의 흥행이 온라인 화면을 뚫고 나와 실물 경제를 견인한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입증한 지식재산권(IP)의 힘이다. 단순한 영상 소비를 넘어 관광, 식음료, 정보통신기술(IT) 등 산업 전반을 집어삼키며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판도를 바꾼다. 이 작품은 시청 수 3억2510만 회를 기록하며 역대 넷플릭스 영화 시청 1위라는 대기록을 썼다. 15주 연속 시청 순위 10위권에 진입하며 영

  • 26.02.2508:00
    '레몬' 대신 '감귤'…치밀한 현지화가 K드라마 장르 한계 깼다
    '레몬' 대신 '감귤'…치밀한 현지화가 K드라마 장르 한계 깼다

    피 튀기는 장르물에 집중했던 한국 드라마의 성공 공식이 진화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다각적 현지화 전략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이 로맨스물은 자극적인 소재 없이 세계적인 흥행을 달성했다. 비한류권인 멕시코에서조차 9주 연속 넷플릭스 시청 수 10위권에 진입하며 지식재산권(IP)의 장르적 스펙트럼과 소비 영토를 동시에 넓혔다. 압도적 성과의 이면에는 각국의 문화적 맥락을 파고든

  • 26.02.2508:00
    장벽 깬 거대 IP의 명암…'오징어 게임' 평점 6.7점 추락이 남긴 경고
    장벽 깬 거대 IP의 명암…'오징어 게임' 평점 6.7점 추락이 남긴 경고

    한국 영상 콘텐츠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주류로 안착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지식재산권(IP)의 폭발력을 명확히 증명했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역대 비영어권 TV 부문에서 시즌 1, 2, 3이 나란히 시청 수 1, 2, 3위를 싹쓸이하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썼다. 흥행은 화면을 넘어 실물 경제와 문화 산업 전반으로 파급력을 넓혔다. 글로벌 식음료 및 패션 브랜드와의 연이은 협업이 이를 증명한다. KF

  • 26.02.2508:00
    5·18 비극이 홀로코스트 위로했다…세계 상처 어루만진 K문학
    5·18 비극이 홀로코스트 위로했다…세계 상처 어루만진 K문학

    한국 문학이 변방의 언어라는 태생적 굴레를 벗고 세계 문학의 중심부로 진입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결정적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일회성 호기심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의 지적 독서로 번졌다. 한국문화정보원의 빅데이터 분석은 이를 객관적 수치로 입증한다.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한국 문학 관련 외신 보도 비중은 전 분기 1.2%에서 32.4%로 30%포인트 이상 뛰었다. 유력 매체들은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

  • 26.02.2715:30
    '이재명 신세력' '뉴이재명'은 누구인가
    '이재명 신세력' '뉴이재명'은 누구인가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적인 팬클럽이라고 할 수 있는 '재명이네 마을'이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 두 사람을 강제로 퇴출했다. 현재의 흐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사건의 기폭제가 된

  • 26.02.2615:31
    성치훈 "송영길, 계양을 김남준에 양보해야"
    성치훈 "송영길, 계양을 김남준에 양보해야"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2월 2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과 함께 오늘 생생토

  • 26.02.2514:37
    박원석 "김어준 선 넘어, 이언주 자중해야",이태규 "공취모, 비민주·반민주적"
    박원석 "김어준 선 넘어, 이언주 자중해야",이태규 "공취모, 비민주·반민주적"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박원석 전 의원, 이태규 전 의원(2월 23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이태규 전 국민의힘 의원 그리고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두 분 모시고 핫이슈 생생토크 하겠습니

  • 26.02.2310:59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 출연 :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2월 20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북한의 9차 당대회가 19일 개막했습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세습과 관련해서 9차 당대회에서

  • 26.02.2015:42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과 김윤형 전 국민의힘 부대변인 모시고 핫이슈 관련해서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소종섭 :민주당 얘기 좀 해볼까요? 송영길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